'한한령 악몽 떠올랐나' 외교부 "中 BTS 비난 여론 모니터링 중"
2020-10-13 18:24
BTS '한국전쟁' 발언에 中 누리꾼 비난 나서
中 환구시보 관련 기사 보도 하루 만에 삭제
주미대사 '한·미동맹' 발언 논란에 "동맹 굳건"
中 환구시보 관련 기사 보도 하루 만에 삭제
주미대사 '한·미동맹' 발언 논란에 "동맹 굳건"
외교부가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 수상소감 논란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재웅 외교부 부대변인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BTS가 최근 한 수상소감에서 ‘한국전쟁(6·25전쟁)’을 언급해 중국 누리꾼들의 비난이 등장하고, 한국기업 활동까지 위축되는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 “관련 사안이 한·중 양국 국민 간 상호 이해와 유대감 증진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정부 차원에서 관심을 가지고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중 관계 발전 및 양국 간 우호 증진을 위해서라도 앞으로 지속 노력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과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 여파로 중국 내 한한령(限韓令·한류금지령)이 내려졌던 과거 사례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BTS의 리더인 RM(본명 김남준)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의 한·미 친선 비영리재단의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수여하는 ‘밴 플리트상’을 수상하면서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으로 우리는 양국이 함께 겪었던 고난의 역사와 많은 남성과 여성의 희생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국 누리꾼들은 국가의 존엄을 건드렸다는 등 격앙된 반응을 보이면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고, 일부는 BTS의 팬클럽인 ‘아미(ARMY)’ 탈퇴를 선언하기도 했다. BTS를 향한 중국 누리꾼들의 비난은 삼성 스마트폰, 현대차 등 한국 상품 불매운동으로 퍼질 조짐도 보였다.
중국 관영매체인 환구시보는 전날 “BTS가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움)’의 역사를 잘 알지 못한 채 전쟁에서 희생된 중국 군인을 존중하지 않고 중국을 모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다 논란이 확산되자 환구시보는 이날 오전 해당 기사를 홈페이지에서 삭제했다.
외교부는 전날 이수혁 주미대사의 발언으로 논란이 된 한·미동맹에 대해 “계속 굳건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하며 논란 수습에 나서기도 했다.
이 대사는 전날 주미대사관 국정감사에서 “70년 전에 미국을 선택했기 때문에 앞으로 70년간 미국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라며 “앞으로도 미국을 사랑할 수 있어야, 우리 국익이 돼야 미국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 대사의 발언이 알려지자 미국 국무부는 “한·미는 동맹이자 친구로서 지속적으로 함께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논평 요청에 70년 역사의 한·미동맹과 동맹이 이룩한 모든 것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미 국무부의 논평은 기존 입장과 같은 한·미동맹 중요성 강조로 원론적인 입장이다. 그러나 자칫 ‘앞으로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다’는 취지로 읽힐 수 있는 이 대사의 발언에 미 국무부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존재한다.
이에 대해 이 부대변인은 “한·미동맹은 계속 굳건하게 유지되고 있고 한·미는 제반 사항에 대해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한·미 양국은 14일 양국 간 경제협력 사안을 논의하는 차관급 채널인 고위급 경제협의회(SED)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제5차 협의회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태호 외교부 2차관과 키이스 크라크 미 국무부 경제차관이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외교부에 따르면 양측은 코로나19 상황에서 경제협력, 과학기술 및 에너지 분야 협력,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미국의 인도·태평양전략 간 연계 협력, 여성의 경제적 역량 강화와 신기술 등 다양한 글로벌 협력 이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미국이 중국 견제 목적으로 추진 중인 반중(反中) 정책에 대한 협조를 구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반중 경제블록으로 알려진 경제번영네트워크(EPN) 구상에 대한 설명이 있을지도 관심사다.
이재웅 외교부 부대변인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BTS가 최근 한 수상소감에서 ‘한국전쟁(6·25전쟁)’을 언급해 중국 누리꾼들의 비난이 등장하고, 한국기업 활동까지 위축되는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 “관련 사안이 한·중 양국 국민 간 상호 이해와 유대감 증진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정부 차원에서 관심을 가지고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중 관계 발전 및 양국 간 우호 증진을 위해서라도 앞으로 지속 노력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과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 여파로 중국 내 한한령(限韓令·한류금지령)이 내려졌던 과거 사례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BTS의 리더인 RM(본명 김남준)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의 한·미 친선 비영리재단의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수여하는 ‘밴 플리트상’을 수상하면서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으로 우리는 양국이 함께 겪었던 고난의 역사와 많은 남성과 여성의 희생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국 누리꾼들은 국가의 존엄을 건드렸다는 등 격앙된 반응을 보이면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고, 일부는 BTS의 팬클럽인 ‘아미(ARMY)’ 탈퇴를 선언하기도 했다. BTS를 향한 중국 누리꾼들의 비난은 삼성 스마트폰, 현대차 등 한국 상품 불매운동으로 퍼질 조짐도 보였다.
중국 관영매체인 환구시보는 전날 “BTS가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움)’의 역사를 잘 알지 못한 채 전쟁에서 희생된 중국 군인을 존중하지 않고 중국을 모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다 논란이 확산되자 환구시보는 이날 오전 해당 기사를 홈페이지에서 삭제했다.
외교부는 전날 이수혁 주미대사의 발언으로 논란이 된 한·미동맹에 대해 “계속 굳건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하며 논란 수습에 나서기도 했다.
이 대사는 전날 주미대사관 국정감사에서 “70년 전에 미국을 선택했기 때문에 앞으로 70년간 미국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라며 “앞으로도 미국을 사랑할 수 있어야, 우리 국익이 돼야 미국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 대사의 발언이 알려지자 미국 국무부는 “한·미는 동맹이자 친구로서 지속적으로 함께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논평 요청에 70년 역사의 한·미동맹과 동맹이 이룩한 모든 것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미 국무부의 논평은 기존 입장과 같은 한·미동맹 중요성 강조로 원론적인 입장이다. 그러나 자칫 ‘앞으로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다’는 취지로 읽힐 수 있는 이 대사의 발언에 미 국무부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존재한다.
이에 대해 이 부대변인은 “한·미동맹은 계속 굳건하게 유지되고 있고 한·미는 제반 사항에 대해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한·미 양국은 14일 양국 간 경제협력 사안을 논의하는 차관급 채널인 고위급 경제협의회(SED)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제5차 협의회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태호 외교부 2차관과 키이스 크라크 미 국무부 경제차관이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외교부에 따르면 양측은 코로나19 상황에서 경제협력, 과학기술 및 에너지 분야 협력,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미국의 인도·태평양전략 간 연계 협력, 여성의 경제적 역량 강화와 신기술 등 다양한 글로벌 협력 이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미국이 중국 견제 목적으로 추진 중인 반중(反中) 정책에 대한 협조를 구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반중 경제블록으로 알려진 경제번영네트워크(EPN) 구상에 대한 설명이 있을지도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