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사전투표 2016년보다 뜨겁다…수거함 설치 두고 논란

2020-10-13 16:44

미국 대선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미국 선거 프로젝트(United States Elections Project)' 분석 결과 조기·우편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는 12일(이하 현지시간) 기준으로 약 1040만 명에 달한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우편투표, 조기 현장 투표는 사전에 이뤄진다.

이처럼 사전 투표가 늘면서 일각에서 선거 당일 현장에서 투표율이 낮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2016년 역시 사전투표 열기가 뜨거웠다. 그 때문에 당시 분석가들은 높은 사전 투표율이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4년 뒤인 2020년 사전투표 참여자수는 10배나 증가했다. 코로나19 전염을 우려한 유권자들이 일찌감치 투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처럼 사전 투표 참여율이 높아지면서 이를 둘러싼 논쟁도 계속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선거전이 초기부터 우편 투표가 조작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 때문에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에 불복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전투표용지 수거함을 둘러싼 잡음도 커지고 있다.

공화당은 로스앤젤레스, 프레즈노, 오렌지 등 최소 3개 카운티의 교회나 총기 판매점 등에 사전투표 투표용지 수거함을 설치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캘리포니아주 선거 및 사법 당국은 불법이라며 오는 15일까지 철거를 요구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카운티 선거 관리 요원들만이 투표용지 수거함을 설치할 수 있음에도 공화당은 이를 어기고 자체적인 투표용지 수거함을 설치했다는 것이다.

민주당 소속의 캘리포니아주의 알렉스 파디야 국무장관과 하비어 베세라 검찰총장은 이에 대해 선거 조작 및 이에 따른 처벌 가능성을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디야 장관과 베세라 총장은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그러나 캘리포니아주 공화당의 헥터 바라자스 대변인은 자체적 투표용지 수거함은 캘리포니아 주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태도다. 로이터통신은 우편투표에 이어 사전투표 수거함 논란이 민주당과 공화당 사이에서 장기화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