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 “MBC 등 공영방송 기자, SNS 규정 만들어 품격 유지해야”

2020-10-13 10:58
"무거운 자유를 가진 자, 그 이름에 걸맞는 비판을 보고 싶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영방송 기자의 SNS 규정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13일 자신의 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대표적인 공영방송 중 한 곳인 MBC는 소셜미디어 가이드라인으로 SNS 의사소통 시 유념해야 할 내용을 적시하고 있다”며 “이 중 내가 주목하는 것은 공정성과 품격 유지다. 공정성은 곧 신뢰이며, 개인적인 견해를 표현할 때도 공정성을 통한 신뢰성 확보를 통해 정치적으로 해석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MBC 몇몇 기자의 SNS가 회자되고 있는데, 공정성뿐 아니라 타인에 대한 비방까지 문제가 한 두 개가 아니다”라며 “입술의 생김새를 들어 외모 비하를 하는 등 명예훼손을 일삼으며, 언어를 통해 사실을 전하는 기자라고는 믿기 힘든 판단력과 어휘 사용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MBC 모 기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 추미애 장관 등의 외모를 비하하거나, 정치적인 글을 올리면서 논란이 됐다. 

이에 따라 공영방송이 갖는 사회적인 품격에 맞춰 기자들의 SNS 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공영방송이 갖는 무게는 우리 사회가 가져야 할 품격과 맞닿아 있고, 기자는 펜과 마이크로 사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사실에 근거한 보도를 하는 역할을 잘 수행해야 한다”며 “MBC를 포함한 공영방송은 SNS가 갖는 사회적 무게를 이해하고, 그에 걸맞는 규정을 만들어야 한다. 단순히 지키거나 말거나 하는 가이드라인이 아니라, ‘강한 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나의 비판이 언론탄압이라고 한다면, 공영방송의 명예와 녹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지닌 기자의 SNS를 봐라, 그 속에 담긴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증오와 남에 대한 비방이 과연 기자의 것이라고 할 수 있느냐”며 “무거운 자유를 가진 자, 그 이름에 걸맞는 비판을 보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