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21일 오후 개혁신당 탈당…용인갑 무소속 출마 유력

2024-03-21 09:53
개혁신당도 '비례 공천 몸살'…양향자, 오후 기자회견서 거취 표명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오른쪽)와 양향자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4일 국회 소통관에서 철도산업 개혁 관련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양향자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21일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 원내대표의 탈당으로 개혁신당 현역 의원은 이원욱, 조응천, 양정숙 등 3명으로 줄어든다. 당 차원의 '반도체벨트' 공략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양 원내대표 측 관계자는 이날 오전 아주경제와 통화에서 "탈당은 어제 오후 6시 이후 결정된 것"이라며 "개혁신당 비례대표 후보 순번 발표가 도화선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선거 유세 일정은 전면 취소"라며 "오후에 국회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양 원내대표 측은 별도 공지를 통해 "오늘(21일)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 원내대표는 과학 기술 관련 정책을 중점적으로 펼쳤지만, 이창한 전 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 등 자신이 추천한 인물이 당 비례대표 후보 10명 명단에 포함되지 않자 "첨단과학기술인재가 포함되지 않은 결과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20일 공개적으로 반발했다.

앞서 경기 용인갑 출사표를 던진 양 원내대표가 도전을 이어갈지도 관심이다. 4·10 총선 후보자 등록 신청은 이날부터 22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개혁신당은 양 원내대표를 비롯해 이준석 대표(경기 화성을), 이원욱 의원(경기 화성정) 등 당 핵심 지도부를 이른바 '반도체 벨트'에 집중 공천했지만,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과 후보 모두 지지율에서 고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 원내대표는 당초 예고했던 이날 용인갑 선거 유세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우선 탈당 선언 등 거취를 명확히 정한 뒤 유세 재개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불출마할 예정인가'라는 질문에 양 원내대표 측 관계자는 "그건 아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