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전기차 시장 공략…베트남에 전기차용 부품 공급

2020-10-13 10:00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전기자동차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베트남의 완성차 업체가 처음으로 생산하는 전기차 모델에 부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국내 대표 자동차부품 중견기업인 이래AMS와 함께 베트남의 빈패스트(Vinfast) 사로부터 전기차용 자동차부품을 수주했다고 13일 밝혔다.

빈패스트에 공급되는 하프샤프트(Halfshaft)는 배터리 전기차(BEV)에서 구동축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구동축은 엔진의 구동력을 변속기를 거쳐 양쪽 타이어에 전달해 준다.

제품은 세부 조정과 테스트 등을 거쳐 내년 중 공급할 계획이다. 공급 물량은 빈패스트가 생산하는 전기차 약 10만대에 들어가는 분량이다.

빈패스트에 자동차부품을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빈패스트는 베트남 최대 민간 기업인 빈(Vin) 그룹에서 투자해 만든 베트남의 첫 완성차 업체다.

특히 이번 수주는 빈패스트의 첫 번째 전기차에 부품을 공급하는 것으로, 미래 전략적 차종인 전기차 부품을 수주함으로써 향후 현지화나 투자 등 사업 확대로 이어나갈 기반이 마련됐다는 설명이다.

이래AMS는 차량의 구동, 제동, 조향 등 부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부품사로, 포스코인터내셔널과 2011년부터 협업을 하고 있다. 베트남 외에도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향으로 전기차 부품을 수주하는 등 협업 관계를 확대 중에 있다.

아울러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그룹사와 협력해 유럽 친환경차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포스코SPS가 생산하는 친환경차 구동 모터의 핵심 부품인 모터코어를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유럽 자동차사에 부품을 공급하는 현지 탑티어 부품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최근 친환경차그룹을 신설하는 등 성장성이 큰 전기차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 중견·강소기업과 협력해 친환경차에 들어가는 부품 공급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