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 성추행 혐의로 벌금 200만원 인정했지만 "억울하다" [전문]
2020-10-13 08:41
유튜브 콘텐츠 '가짜 사나이'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이근 대위가 최근 자신을 둘러싼 성추행 논란에 대해 처벌받은 사실은 있지만,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씨는 13일 오전 자신의 유튜브채널 '이근대위 ROKSEAL' 커뮤니티에 "다시금 불미스러운 일로 글을 올리게 돼 참 송구스럽다"며 빚투 논란 이후 제기된 가짜 UN 경력 및 성추행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씨는 UN 근무 경력을 허위로 만들어냈다는 의혹에 대해 "제 커리어는 제가 열심히 살아온 증거이자 자부심"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거짓으로 치장한 적은 단 한 차례도 없고, 속여서 이익을 취한 적은 더더욱 없다"며 "해당 부분에 대해서는 필요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하지만 그는 이같은 판결이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이씨는 "저는 명백히 어떠한 추행도 하지 않았다. 당시 피해자 여성분의 일관된 진술이 증거로 인정돼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CCTV 3대가 있었으며, 제가 추행하지 않았다는 증거가 나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씨는 해당 글에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를 첨부하지는 않았다.
이어 "저는 절대 흔들리지 않고 앞으로도 이 모든 것이 제가 누리는 것들에 대해 주어진 책임이라 생각할 것"이라며 "이미 짜인 프레임을 바탕으로 한 증거수집과 일방적 의견을 마치 그저 사실인 것처럼 아니면 말고 식으로 폭로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한편 강용석 변호사, 김용호 전 스포츠월드 기자, 김세의 전 MBC 기자 등이 출연하는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이근 대위 부친의 과거 경력을 언급하면서 이씨의 경력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가세연은 지난 6일 '이근 파더 북한 방문'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이근 대위의 부친인 이모씨에 대해 "모든 경력이 거의 다 사기에 가깝다"고 했다. 이들은 "2012년 기사를 보면 교수라고 나오는데, 어느 대학교 교수인지는 나오지 않는다" "어떤 기사에는 미국에서 교수를 하고 있다고 했다가 다른 기사에는 러시아에서 교수를 하고 있다고 한다. 러시아랑 미국 교수를 동시에 하는 사람이 있느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아버지의 경력 때문에라도 이근의 경력을 검증해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하 이근 대위 발언 전문
안녕하세요. 이근 대위입니다. 다시금 불미스러운 일로 이런 글을 올리게 되어, 참 송구합니다.
바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UN을 포함한 제 커리어와 학력에 있어 현재 제기되는 모든 내용들은 사실과 다릅니다. 제 커리어는 제가 열심히 살아온 증거이자 자부심입니다. 거짓으로 치장한 적은 단 한차례도 없으며 속여서 이익을 취한 적은 더더욱 없습니다. 해당 부분에 대해서는 필요한 법적 조치를 취하고자 합니다.
두 번째, 2018년 공공장소, 클럽에서의 추행 사건 입니다. 먼저 처벌을 받은 적 있습니다. 당시 저는 어떤 여성분의 엉덩이를 움켜 쥐었다는 이유로 기소되었고 약식 재판으로 벌금 200만원을 선고 받았으며, 항소했으나 기각되었습니다. 저는 명백히 어떠한 추행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를 밝혀내기 위해 제 의지로 끝까지 항소하였습니다.
당시 피해자 여성분의 일관된 진술이 증거로 인정되어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판결문에 나온 증인 1인은 그 여성분의 남자친구이며 당시 직접 목격은 하지 못하였으나 여성분의 반응을 통해 미루어 짐작했다고 증언하였습니다. 또한 당시 CCTV 3대가 있었으며 제가 추행하지 않았다는 증거가 나왔습니다.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오직 피해자의 일관된 진술이 단 하나의 증거가 되어 판결이 이루어졌습니다.
어쩔 수 없이 법의 판단을 따라야 했지만, 제 스스로의 양심에 비추어 더없이 억울한 심정이며 인정할 수 없고 아쉽고 끔찍합니다.
참··· 작게나마 유명해진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깨닫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일들 외에도 해명해야 할 가치조차 없는 내용들이 자극적으로 편집되어 폭로라는 이름으로 저를 의심하고 몰아붙이고 있습니다.
저의 이력을 받아들이기 어려워서 배 아픈 것 같은데 저의 무엇이 그들을 그렇게 분노하게 하였는지 묻고 싶습니다. 스스로 수많은 어려움과 고통을 그 어떤 상황에서도 잘 극복해 왔음을 자부하며 살아왔는데, 이건 참 결이 다른 어려움임을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저는 절대 흔들리지 않고 앞으로도 이 모든 것이 제가 누리는 것들에 대해 주어진 책임이라 생각하고 더 경청하고 최선을 다해 설명할 것입니다.
그 분들께 부디 한 가지 부탁드립니다. 이미 짜여진 프레임을 바탕으로 한 증거수집과 일방적 의견을 마치 그저 사실인 것처럼 아니면 말고 식으로 폭로하지는 않기를 바랍니다. 교묘함 속에 진실은 너무나 쉽게 가려지고 다치고 고통받습니다.
이상입니다.
바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UN을 포함한 제 커리어와 학력에 있어 현재 제기되는 모든 내용들은 사실과 다릅니다. 제 커리어는 제가 열심히 살아온 증거이자 자부심입니다. 거짓으로 치장한 적은 단 한차례도 없으며 속여서 이익을 취한 적은 더더욱 없습니다. 해당 부분에 대해서는 필요한 법적 조치를 취하고자 합니다.
두 번째, 2018년 공공장소, 클럽에서의 추행 사건 입니다. 먼저 처벌을 받은 적 있습니다. 당시 저는 어떤 여성분의 엉덩이를 움켜 쥐었다는 이유로 기소되었고 약식 재판으로 벌금 200만원을 선고 받았으며, 항소했으나 기각되었습니다. 저는 명백히 어떠한 추행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를 밝혀내기 위해 제 의지로 끝까지 항소하였습니다.
당시 피해자 여성분의 일관된 진술이 증거로 인정되어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판결문에 나온 증인 1인은 그 여성분의 남자친구이며 당시 직접 목격은 하지 못하였으나 여성분의 반응을 통해 미루어 짐작했다고 증언하였습니다. 또한 당시 CCTV 3대가 있었으며 제가 추행하지 않았다는 증거가 나왔습니다.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오직 피해자의 일관된 진술이 단 하나의 증거가 되어 판결이 이루어졌습니다.
어쩔 수 없이 법의 판단을 따라야 했지만, 제 스스로의 양심에 비추어 더없이 억울한 심정이며 인정할 수 없고 아쉽고 끔찍합니다.
참··· 작게나마 유명해진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깨닫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일들 외에도 해명해야 할 가치조차 없는 내용들이 자극적으로 편집되어 폭로라는 이름으로 저를 의심하고 몰아붙이고 있습니다.
저의 이력을 받아들이기 어려워서 배 아픈 것 같은데 저의 무엇이 그들을 그렇게 분노하게 하였는지 묻고 싶습니다. 스스로 수많은 어려움과 고통을 그 어떤 상황에서도 잘 극복해 왔음을 자부하며 살아왔는데, 이건 참 결이 다른 어려움임을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저는 절대 흔들리지 않고 앞으로도 이 모든 것이 제가 누리는 것들에 대해 주어진 책임이라 생각하고 더 경청하고 최선을 다해 설명할 것입니다.
그 분들께 부디 한 가지 부탁드립니다. 이미 짜여진 프레임을 바탕으로 한 증거수집과 일방적 의견을 마치 그저 사실인 것처럼 아니면 말고 식으로 폭로하지는 않기를 바랍니다. 교묘함 속에 진실은 너무나 쉽게 가려지고 다치고 고통받습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