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LA 레이커스 우승…르브론 '트리플 더블'

2020-10-12 13:02
르브론 '트리플 더블' 28P·14R·10A
6차전 106-93으로 승, 종합 4-2 우승

'트리플 더블'을 기록한 르브론 제임스(미국)가 10년 만에 LA 레이커스를 왕좌에 앉혔다.
 

우승컵을 들고 있는 르브론 제임스[AP=연합뉴스]


LA 레이커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어드벤트헬스 아레나에서 열린 마이애미 히트와의 2019~2020시즌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6차전에서 106-93로 승리했다.

이로써 LA 레이커스는 NBA 파이널 전적 4-2로 승리하게 됐다. LA레이커스는 마이애미 히트를 상대로 1차전(116-98), 2차전(124-114), 4차전(102-96)에 이어 5차전인 이날 106-93으로 승리했다. 반면, 3차전(104-115)과 5차전(108-111)은 패배했었다.

지난 5차전 지미 버틀러(미국·마이애미 히트)의 '트리플 더블' 활약으로 경기는 6차전으로 이어졌다.

1쿼터부터 LA 레이커스는 기선 제압에 나섰다. 28-20으로 8점 차로 눌렀다. 2쿼터와 3쿼터도 LA 레이커스의 흐름대로 흘러갔다. 36-16, 23-22을 기록했다. 4쿼터는 마이애미 히트가 추격하기 시작했다. 19-35로 맹추격을 펼쳤지만, 결국 106-93으로 LA 레이커스가 승리하게 됐다.

르브론 제임스는 이날 41분 13초를 뛰면서 28포인트, 14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을 기록했다. 그야말로 팀을 이끌었다고 볼 수 있다. 반면, 5차전 영웅 버틀러는 44분 32초를 뛰면서 12포인트 7리바운드 8어시스트에 그쳤다.

결국 LA 레이커스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09~2010시즌 이후 10년 만에 우승의 감격을 맛보게 됐다. NBA 통산으로는 17번째 트로피다. 이 기록은 NBA 최다 우승 타이기록(보스턴 셀틱스)이다.

이로써 지난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상공에서 헬리콥터 사고로 사망한 LA 레이커스 전설 '블랙 맘바' 코비 브라이언트(미국)에게도 트로피를 바칠 수 있게 됐다. 지난 5차전에는 그를 기리는 마음에서 '블랙 맘바' 유니폼을 입고 뛰기도 했다.

NBA 파이널 최우수선수(NBA)에는 르브론 제임스가 뽑혔다. 이는 그의 커리어 역사상 네 번째 NBA 파이널 우승(2012·2013 마이애미 히트, 2016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2020 LA 레이커스)이고, 네 번 모두 우승 당시 MVP에 등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