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2024] 이제 '릅커듀' 못 본다....르브론 "LA에 나는 없다"

2024-08-11 16:45

르브론 제임스가 금메달을 깨물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르브론 제임스가 올림픽 은퇴를 선언했다.

르브론이 이끄는 미국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베르시 아레나에서 펼쳐진 남자 농구 결승전에서 '홈팀' 프랑스에 98-87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8 베이징 올림픽부터 2024 파리 올림픽까지 5연패를 달성했다.

이번 대회 르브론은 여전한 기량을 뽐냈다. 특유의 강철몸을 바탕으로 상대 수비진을 힘들게 만들며 공격을 이끌었다. 1984년생인 그는 변치 않는 실력을 자랑했다.

더욱이 이번 올림픽에서는 미국 프로농구(NBA) 최고 스타들을 일컫는 '릅커듀(르브론 제임스, 스테픈 커리, 케빈 듀란트)'가 처음으로 함께 뛰는 올림픽이라 기대를 모았다.

르브론과 듀란트는 꾸준한 득점을 올렸고, 커리는 세르비아와 준결승전, 프랑스와 결승전에서 특급 공격력을 보여주며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커리의 활약은 그야말로 '매운맛 커리'의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미국 팀의 중심은 르브론이었다.

앞서 르브론은 지난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2008 베이징 올림픽, 2012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금메달을 3개로 늘렸다.

프랑스와 경기를 마친 뒤 르브론은 "2028 LA 올림픽에서 뛰는 내 모습을 상상할 수 없다. 지금으로부터 4년 뒤 올림픽에서 뛰는 나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LA 올림픽이 열린다면, 르브론이 40대 중반에 접어들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르브론은 올림픽 5연패 소감에 대해 "미국 농구 역사에 중요한 순간이다. 이렇게 수준 높은 경기를 여전히 뛸 수 있는 것에 감사하다. 다른 11명의 동료와 뛰어난 코칭스태프가 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