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소비’ 다 잡은 中… 국경절 소비 반등
2020-10-11 11:58
국경절 연휴 국내 소비 274조원... 전년 比 5% 증가
"인프라·수출 이끌던 경기회복에 소비 활력도 가세"
"인프라·수출 이끌던 경기회복에 소비 활력도 가세"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이어진 국경절 연휴 기간 소매판매액과 요식업 매출은 총 1조6000억 위안(약 274조원)에 달했다. 이는 7일간 이어졌던 지난해 국경절 연휴 때보다 4.9% 증가한 수준이다.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소비가 완전히 되살아난 모습이다.
국경절 연휴 관광객 6억3000명…주요 도시 90% 회복
가장 회복이 뚜렷했던 건 극장가다. 중국 21세기경제보도가 인용한 국가영화기금위원회 통계에 따르면 8일간 중국 극장가는 약 1억명의 관객이 찾아, 본토 박스오피스 매출 39억52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역대 중국 국경절 영화 시장 2위에 해당하는 것이자, 앞선 예상치인 36억~46억 위안에 부합하는 수치다.연휴 기간 중국 국내 관광객은 6억3700만명에 달했다. 이는 당초 예상보다 6000만명가량 많은 수준이자, 전년도의 80% 수준에 해당하는 것이다. 지역별로는 쓰촨성 청두시의 관광객이 지난해의 약 90% 수준으로 회복했고, 충칭과 난징의 회복률이 각각 86%, 82%에 달했다.
주목되는 점은 코로나19 진원지인 후베이성도 관광객과 관광 수입이 각각 지난해의 82.7%, 72.2%까지 올라섰다는 것이다.
소비 회복 뚜렷해 향후 경제 전망도 밝아
올해 국경절 황금연휴는 코로나19의 충격으로 특히 침체했던 여행, 교통, 영화관, 외식 등 서비스 산업 부문을 중심으로 한 소비 활력의 회복 여부를 가늠할 계기로 주목받았다.예상치를 웃도는 성적을 거두면서 경제는 물론 코로나19의 방역도 성공적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실제 국경절 연휴 8일간에도 중국 본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제로 행진’을 이어갔다. 연휴 이후인 10일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21명이지만, 모두 해외 역유입 확진자다.
앞으로 중국 경제 전망도 밝다. 독일경제연구소와 유럽경제재정정책연구소는 올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2.3%로 예상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지난 6월 전망치(1%)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세계은행도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2%에 달해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이뤄낼 것으로 전망했다.
매쿼리의 랠리 후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는 소비가 경기 회복을 주도해야 한다는 점에서 황금연휴 결과가 주는 메시지는 중요하다"며 "그간 브이(V)자 모양의 경기 회복은 인프라 시설 투자와 수출, 부동산 산업에 의해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코로나19 사태로 1분기에 사상 최악인 -6.8%까지 추락했다가 2분기에는 3.2%로 반등했다. 기관들은 내주 발표될 3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5%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