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5배…코로나19 시대, 쑥쑥 성장하는 프롭테크
2020-10-12 08:00
코로나19로 비대면 일상화
매물 소개에서 벗어나 VR·빅데이터·태양광 등 영역 확대
매물 소개에서 벗어나 VR·빅데이터·태양광 등 영역 확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프롭테크(Proptech)'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프롭테크는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기존 부동산 서비스가 빅테이터 및 정보기술(IT)과 만나 새로운 유형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프롭테크 투자시장 규모는 130억 달러(약 1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016년 35억달러(약 3조원)와 비교해 4년만에 약 5배 가량 커진 규모다.
프롭테크는 초기 단계에 원룸·아파트나 소규모 빌딩의 중개, 임대 매물을 소개하는 부동산 플랫폼에 머물렀지만 점차 증강현실(AR), 부동산 관리(IoT·센서 등 기술 기반 건물 관리 서비스), 프로젝트 개발(건설·인테리어 디자인·3D 등), 투자 및 자금조달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스페이스워크가 최근 KB인베스트먼트·스톤브릿지벤처스 등에서 8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받은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부동산에 AI 기술을 접목해 소형 부동산 개발안을 제시하는 '랜드북'이 주요 사업 모델이다. 부동산 3D 가상현실 기술을 보유한 큐픽스도 지난해 벤처투자사에서 총 6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국내 프롭테크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직방은 자체 벤처캐피털 '브리즈인베스트먼트'사를 설립하고 2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해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AI, VR, 핀테크, 블록체인 등 유망 프롭테크 기업들에 투자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프롭테크를 신재생 에너지 분야로 확대, 중소형 태양광 민간 독립발전(IPP) 기업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에 투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