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감] 북한, 10일 당 창건일...이인영 "'저강도' 위력 과시할 듯"
2020-10-08 17:27
8일 외통위 국감..."북한, 과거엔 고강도로 나오기도"
박진 "선 종전선언·후 비핵화냐" 묻자..."당연히 아냐"
박진 "선 종전선언·후 비핵화냐" 묻자..."당연히 아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8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오는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기념해 북한이 저강도로 위력을 과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장관은 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 북한 당 창건일 기념 열병식과 관련해 "예전 같으면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있고 자신들의 핵무력이나 미사일 능력을 과시하기 위해 고강도로 나올 때는 실제로 (미사일을) 쏘거나 실험하거나 이런 부분들이 있었다"면서도 "이번에는 그런 것보다 저강도 시위와 위력의 과시 이런 정도 선이 되지 않을까 분석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행사 이후 북한이 닫아걸었던 문을 얼마만큼 다시 열 것인가 그런 측면들도 주목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번 열병식에서 북한이 다탄두 탑재형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또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선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이 장관은 또한 경색된 남북 관계와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관계의 모멘텀(동력)에 대한 물음에 "대체적인 정론은 11월 3일 미국 대통령 선거를 보면서 전체적으로 모색이 시작되지 않겠느냐 이렇게 보는 게 중론일 것 같다"면서 "저도 그 판단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일각에서 제기됐던 '옥토버(10월) 서프라이즈(미국 대선 전 북·미 고위급 인사 간 깜짝회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저는 가능성이 작다, 이렇게 판단해왔고 그렇게 본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지난달 초 남북 정상이 종전선언을 기대하며 친서를 교환하지 않았느냐'는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는 "정치적인 메시지가 담겨있는 것 이전에 양 정상 간 인간적인 신뢰와 우정, 이런 측면에서 순수하게 판단하셔도 되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한편 이 장관은 '현 정권의 기조가 선(先) 종전선언·후(後) 비핵화냐'고 묻는 박진 국민의힘 의원의 말에 "당연히 아니다"라며 "종전선언을 통해 비핵화 과정을 촉진하고 한반도의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과정을 견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