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한미, 한반도 종전선언 협력하자...분단의 역사 극복해야”
2020-10-08 08:43
유엔총회 이어 2주 만에 또 꺼내든 '종전선언' 카드
"코로나發 세계경제 위기 양국 함께 대응해 나갈 것"
"코로나發 세계경제 위기 양국 함께 대응해 나갈 것"
문재인 대통령은 8일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해 양국이 협력하고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게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미 간 정치·경제·문화·예술 분야 교류 촉진을 위한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 화상 연례만찬 기조연설을 통해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 평화의 시작이며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만이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에 진정으로 보답하는 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종전선언의 필요성을 언급한 데 이어 2주 만에 또다시 종전선언 카드를 꺼내 들었다.
문 대통령은 종전선언에 대해 “전쟁을 억제하는 것뿐만 아니라 적극적으로 평화를 만들고 제도화할 때 우리의 동맹은 더욱 위대해질 것”이라며 “한반도가 분단의 역사를 극복하고 화해와 번영의 시대로 전진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2018년과 2019년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으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다”면서 “어렵게 이룬 진전과 성과를 되돌릴 수는 없으며 목적지를 바꿀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미동맹을 떠받치는 힘은 양국 국민 사이의 끈끈한 유대와 문화적 가치의 공유”라며 “250만 재미동포들은 미국 사회의 당당한 일원이자 한미 우호 증진에 있어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코리아 소사이어티의 설립자 故 밴 플리트 장군은 한국의 발전을 자랑스러워하고 한국을 ‘나의 또 다른 고향’이라고 했다”면서 “한국의 성취는 미국과 함께 이룬 것이며 양국은 위대한 동맹으로 더 많은 성취를 이룰 것”이라고 했다.
또 “한국은 미국과 국제사회와의 공조 위에 디지털과 그린 중심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코로나로 인한 세계경제 위기도, 양국이 함께 대응하고 극복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동맹은 지역 차원을 넘어 글로벌 이슈에 함께 협력하며 새롭게 진화하고 있다”면서 “전통적인 안보협력과 경제, 사회, 문화 협력을 넘어 감염병, 테러, 기후변화와 같은 초국경적 위기에 함께 대응해 포괄적 동맹으로 그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양국은 긴밀히 소통하고 조율해 주변국과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조를 이끌어낼 것”이라며 “또 당사자인 북한과도 마음을 열고 소통하고 이해하며 신뢰 구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