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 금감원 간부에 수천만원 건넨 정황 포착

2020-10-07 21:59

검찰이 김재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가 금융감독원 간부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정황을 포착했다. 김 대표는 일명 '옵티머스 펀드 사기' 의혹으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주민철 부장검사)는 최근 김 대표로부터 “금감원 간부 A씨에게 수천만원의 현금을 건넸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옵티머스 펀드 수익자에 정부와 여당 관계자 여러 명이 포함돼 있다는 내부 문건 등을 확보하고, 이들이 실제로 옵티머스 펀드 조성·운용 과정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살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2018년 4월∼2020년 6월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2900명으로부터 1조2000억원을 끌어모아 옵티머스 펀드 자금을 조성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부실채권 인수·펀드 돌려막기 등에 사용해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준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 7월 다른 관계자 3명과 함께 기소됐다.
 

지난 7월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무실 앞에서 피해자들이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