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제전자상거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 ‘정저우’
2020-10-08 01:00
중국은 자국의 대외 무역 안정을 위해 지난 2015년부터 주요 도시에 국제전자상거래 종합 시범구를 지정하고 있다. 이 시범구는 지난해 말 기준 59곳이었으나 최근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46개 도시를 추가하기로 하면서 총 105곳으로 늘어났다.
정저우는 2013년 닝보·상하이·충칭·항저우 등과 함께 국제 전자상거래 시범도시로 선정된 후 3년 만인 2016년에 종합시번구로 승격됐다. 이후 중국의 국제 전자상거래 규모의 성장과 함께 빠른 성장을 이어갔다.
이는 과거 낙후된 도시 중 하나였던 정저우의 상황과 비교하면 엄청난 성과다. 사실 1980년대 개혁개방 바람을 타고 동부 연해지역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정저우의 발전은 상대적으로 뒤처졌다.
그런데 시진핑(習近平) 지도부 들어서 당국이 정저우를 전자상거래 중심지로 점 찍으면서 성장도 가팔라지고 있다.
다만 정저우의 국제전자상거래 규모 중 수입비중이 적다는 점은 정저우가 국제전자상거래 중심지의 목표를 달성하는 방해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정저우는 지난 2016년부터 수출비중을 줄여나가고 있다. 지난 2016년 전체 규모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96.8%였고, 2017년은 80.7%, 2018년에는 81.1%를 기록했다. 올해는 수출비중을 60% 이하로 낮출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 빠른 발전을 위해 매년 국제 전자상거래대회가 정저우에서 개최되기도 한다. 올해는 지난 9월 22일 제 4차 국제 전자상거래대회가 열렸었다.
중국 상무부연구원의 국제시장연구소 장바이밍 부소장은 “정저우는 중국의 국제 전자상거래 시범 선두 도시로 자리매김에 성공했지만, 향후 지위를 더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명확한 발전 메커니즘을 수립하고 수입량을 늘리는 데 총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