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감고 퍼트한 가르시아, 세계랭킹 38위로 13계단 '껑충'

2020-10-06 08:16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 트로피를 손에 쥔 세르히오 가르시아[AP=연합뉴스]


눈을 감고 퍼트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3년 6개월 만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우승으로 남자세계골프랭킹(OWGR) 38위에 등극했다.

PGA투어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총상금 660만달러·77억1540만원) 마지막 날 최종 4라운드가 지난 5일(한국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잭슨에 위치한 CC 오브 잭슨(파72·7461야드)에서 열렸다.

가르시아는 최종 4라운드 결과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우승했다. 2위 피터 맬너티(미국)를 한 타 차로 누르며, 우승 상금 118만8000달러(약 14억원)를 누적했다.

가르시아는 이번 우승으로 기나긴 PGA투어 트로피 가뭄을 해갈했다. 2017년 4월 미국 4대 메이저 중 하나인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뒤 3년 6개월 만이다.

이번 우승은 PGA투어 통산 11승으로 기록됐다. 마스터스 토너먼트와 이 대회 우승까지는 긴 시간이 있었지만, 그 사이 유러피언투어 3승, 아시안투어 1승을 거둔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가르시아는 눈을 감고 퍼트를 해 이슈가 됐다. 그는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3년 전부터 그렇게 했고,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 당시에도 마찬가지였다"며 "눈으로 직접 보면서 완벽하게 집중하려고 할 때보다 오히려 자유로운 느낌이 든다"고 설명했다.

대회 직후 OWGR은 세계랭킹을 발표했다. 발표 결과 이 대회에서 우승한 가르시아는 전주 세계랭킹 51위에서 13계단 오른 38위에 위치했다.

51위는 최근 9년 사이에 처음으로 50위 밖으로 밀려났던 사건이다. 그러나 그는 1주일 만에 50위 안쪽에 진입하게 됐다.

1위(더스틴 존슨)부터 4위(로리 매킬로이)까지는 변화가 없었다. 콜린 모리카와(미국)가 5위로 한 계단 오르면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 자리를 맞바꿨다.

한국 선수 중 가장 순위가 높은 임성재(22)는 24위에서 두 계단 오른 22위에 랭크됐다. 그 결과 22위였던 타이거 우즈(미국)가 24위로 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