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진 K배터리 위상, 코로나19에도 '인터배터리 2020' 참가업체 늘었다
2020-10-02 10:38
오는 21~23일 코엑스서 개최…예년보다 참가업체 10% 증가
테슬라 의식한 배터리 '빅3' 신기술 비전 발표 가능성도
테슬라 의식한 배터리 '빅3' 신기술 비전 발표 가능성도
국내 최대 이차전지 전시회인 '인터배터리 2020'가 코로나19 사태에도 작년 보다 더 많은 참가 업체를 확보했다.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앞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전시회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2일 한국전지산업협회에 따르면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0'에 참가하는 업체는 200개사로 전년(180개) 대비 약 10% 증가했다. 참가 업체의 부스도 지난해 370여개에서 올해는 400개로 소폭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에 해외기업 참가는 예년보다 줄었지만, 빅3 업체와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거나, 기술 동향을 파악하기 위한 관심이 많이 증가하면서 참가 업체 모집이 일찍이 마감됐다.
한국전지산업협회 관계자는 "한국 배터리 3사의 위상이 높아져 올해 '인터배터리 2020' 참가업체를 모집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2013년 시작된 인터배터리는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빅3는 물론 전세계 배터리 관련 기업이 모여 최신기술과 정보를 교류하고 새로운 비즈니스를 모색하는 자리다.
한국전지산업협회장인 전영현 삼성SDI 대표를 비롯해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사장,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대표(사장) 등 3사 CEO도 참석할 가능성이 크다. 이들 CEO는 경쟁사의 기술 동향과, 배터리 업계 현황 등을 살펴볼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지난 23일 열린 '테슬라 배터리 데이' 후에 진행되는 만큼 업체별로 신기술 또는 비전을 공개할 가능성도 있다. 테슬라가 반값 전기차 배터리를 내놓겠다고 밝힌 만큼 국내 업계도 이에 대응한 향후 전략 등을 공개하기에는 적기라는 분석이 나온다.
테슬라는 100만 마일 배터리와 차세대 전고치 배터리 기술 등을 밝히지 않았지만 배터리 내재화 생산 계획을 발표하고, 3년 안에 배터리 생산가격을 56% 절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배터리 산업 25년사를 전시했던 LG화학은 올해도 업계 1위에 걸맞게 부스 준비를 할 전망이다. 일반인 관람객이 많은 만큼 LG화학 배터리가 탑재된 재규어 전기차 아이페이스, 볼보 XC90 등을 전시하고, 다양한 배터리 모델을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경쟁사의 눈치를 보면서 전시를 구상 중이다.
전기차 배터리 소재를 공급하는 에코프로비엠, 포스코케미칼, 엘앤에프 등도 참여해 양극재 기술과 관련한 기술을 소개한다. 이들 회사는 작년까지만 해도 덜 알려져 있었지만, 올해 주식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으며 대중적인 인지도도 올라갔다.
올해는 충북 이차전지 기업 공동관, 캐나다 기업 국가관, 수소특별관 등이 구성됐다. 수소특별관은 올해 최초로 참가한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 배터리는 소형 배터리부터 전기차 배터리까지 다양한 제품을 준비한다"며 "경쟁사의 눈치를 살피면서, 일반인들의 흥미를 끌 만한 새로운 제품을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업계는 소재 개발을 통해 에너지 밀도를 높여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LG화학은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에 값싼 알루미늄(A)을 추가한 NCMA 배터리를 연구하고 있다. 이 배터리는 가격이 비싼 코발트 비중을 5% 이하로 줄였지만, 수명과 성능은 더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LG화학은 차세대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배터리를 내년 제너럴모터스(GM)에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SDI는 니켈 함량을 높인 NCA 배터리를 만들고 있다. 삼성SDI는 내년 1회 충전에 600㎞ 이상 주행이 가능한 5세대 NCA 배터리를 양산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삼성SDI는 1회 충전에 800km를 주행하는 전고체 배터리를 2027년까지 양산 준비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일명 'NCM구반반(9½½)'으로 불리는 하이니켈 배터리를 준비 중이다. 1회 충전에 700㎞ 이상 주행가능한 이 배터리는 2023년 출시하는 미국 포드사의 전기 픽업트럭에 탑재될 예정이다.
국내 배터리 업계는 올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공급량 순위에서 10권 내에 모두 포진하고 있다. LG화학은 1분기 1위를 달성한 이후 줄곧 유지하고 있으며, 삼성SDI는 4위, SK이노베이션은 6위를 지키고 있다.
시장분석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LG화학은 1~7월 누적 기준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13.4기가와트시(GWh)의 배터리를 공급했다. 2019년 같은 기간(6.8GWh) 대비 97.4% 늘었다. 같은 기간 시장 점유율은 10.6%에서 25.1%로 두배 이상 성장했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나란히 약진했다. 삼성SDI는 2019년 같은 기간 점유율이 3.5%(2.2GWh)에서 2020년 6.4%(3.4GWh)로 오르면서 4위를, SK이노베이션도 1.8%(1.2GWh)에서 4.1%(2.2GWh)로 뛰어 6위를 각각 차지했다.
전지산업협회 관계자는 "정부가 2025년까지 전기차를 113만대를 공급한다고 해서 배터리 업계도 고무적"이라며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이지만 2차전지 산업에 관심이 큰 만큼 전시회 준비를 잘할 수 있도록 만반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2일 한국전지산업협회에 따르면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0'에 참가하는 업체는 200개사로 전년(180개) 대비 약 10% 증가했다. 참가 업체의 부스도 지난해 370여개에서 올해는 400개로 소폭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에 해외기업 참가는 예년보다 줄었지만, 빅3 업체와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거나, 기술 동향을 파악하기 위한 관심이 많이 증가하면서 참가 업체 모집이 일찍이 마감됐다.
한국전지산업협회 관계자는 "한국 배터리 3사의 위상이 높아져 올해 '인터배터리 2020' 참가업체를 모집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 의식한 배터리 '빅3' 신기술 공개 가능성도
2013년 시작된 인터배터리는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빅3는 물론 전세계 배터리 관련 기업이 모여 최신기술과 정보를 교류하고 새로운 비즈니스를 모색하는 자리다.
한국전지산업협회장인 전영현 삼성SDI 대표를 비롯해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사장,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대표(사장) 등 3사 CEO도 참석할 가능성이 크다. 이들 CEO는 경쟁사의 기술 동향과, 배터리 업계 현황 등을 살펴볼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지난 23일 열린 '테슬라 배터리 데이' 후에 진행되는 만큼 업체별로 신기술 또는 비전을 공개할 가능성도 있다. 테슬라가 반값 전기차 배터리를 내놓겠다고 밝힌 만큼 국내 업계도 이에 대응한 향후 전략 등을 공개하기에는 적기라는 분석이 나온다.
테슬라는 100만 마일 배터리와 차세대 전고치 배터리 기술 등을 밝히지 않았지만 배터리 내재화 생산 계획을 발표하고, 3년 안에 배터리 생산가격을 56% 절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배터리 산업 25년사를 전시했던 LG화학은 올해도 업계 1위에 걸맞게 부스 준비를 할 전망이다. 일반인 관람객이 많은 만큼 LG화학 배터리가 탑재된 재규어 전기차 아이페이스, 볼보 XC90 등을 전시하고, 다양한 배터리 모델을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경쟁사의 눈치를 보면서 전시를 구상 중이다.
전기차 배터리 소재를 공급하는 에코프로비엠, 포스코케미칼, 엘앤에프 등도 참여해 양극재 기술과 관련한 기술을 소개한다. 이들 회사는 작년까지만 해도 덜 알려져 있었지만, 올해 주식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으며 대중적인 인지도도 올라갔다.
올해는 충북 이차전지 기업 공동관, 캐나다 기업 국가관, 수소특별관 등이 구성됐다. 수소특별관은 올해 최초로 참가한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 배터리는 소형 배터리부터 전기차 배터리까지 다양한 제품을 준비한다"며 "경쟁사의 눈치를 살피면서, 일반인들의 흥미를 끌 만한 새로운 제품을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터리 '빅3'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개발 경쟁
국내 업계는 소재 개발을 통해 에너지 밀도를 높여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LG화학은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에 값싼 알루미늄(A)을 추가한 NCMA 배터리를 연구하고 있다. 이 배터리는 가격이 비싼 코발트 비중을 5% 이하로 줄였지만, 수명과 성능은 더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LG화학은 차세대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배터리를 내년 제너럴모터스(GM)에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SDI는 니켈 함량을 높인 NCA 배터리를 만들고 있다. 삼성SDI는 내년 1회 충전에 600㎞ 이상 주행이 가능한 5세대 NCA 배터리를 양산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삼성SDI는 1회 충전에 800km를 주행하는 전고체 배터리를 2027년까지 양산 준비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일명 'NCM구반반(9½½)'으로 불리는 하이니켈 배터리를 준비 중이다. 1회 충전에 700㎞ 이상 주행가능한 이 배터리는 2023년 출시하는 미국 포드사의 전기 픽업트럭에 탑재될 예정이다.
LG화학 1위, 삼성 4위, SK 6위...K배터리 위상↑
국내 배터리 업계는 올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공급량 순위에서 10권 내에 모두 포진하고 있다. LG화학은 1분기 1위를 달성한 이후 줄곧 유지하고 있으며, 삼성SDI는 4위, SK이노베이션은 6위를 지키고 있다.
시장분석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LG화학은 1~7월 누적 기준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13.4기가와트시(GWh)의 배터리를 공급했다. 2019년 같은 기간(6.8GWh) 대비 97.4% 늘었다. 같은 기간 시장 점유율은 10.6%에서 25.1%로 두배 이상 성장했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나란히 약진했다. 삼성SDI는 2019년 같은 기간 점유율이 3.5%(2.2GWh)에서 2020년 6.4%(3.4GWh)로 오르면서 4위를, SK이노베이션도 1.8%(1.2GWh)에서 4.1%(2.2GWh)로 뛰어 6위를 각각 차지했다.
전지산업협회 관계자는 "정부가 2025년까지 전기차를 113만대를 공급한다고 해서 배터리 업계도 고무적"이라며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이지만 2차전지 산업에 관심이 큰 만큼 전시회 준비를 잘할 수 있도록 만반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