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미국서 코로나19 다시 번지나...재확산 우려에 일제히 '뚝'
2020-09-30 07:40
다우 0.48%↓ S&P500 0.48%↓ 나스닥 0.29%↓
코로나 재확산에 WTI 3.2%↓...금값은 1900달러선 회복
코로나 재확산에 WTI 3.2%↓...금값은 1900달러선 회복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대선 첫 TV 토론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31.40p(0.48%) 떨어진 2만7452.66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16.13p(0.48%) 빠진 3335.47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32.28p(0.29%) 내린 1만1085.25에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코로나19 재확산 상황과 대선 이슈 불확실성을 주시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상황이 더 악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할 경우 비필수 업종을 제외한 사업장에 대한 봉쇄 조치가 다시 내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처럼 코로나19가 미국 내에서 다시 맹위를 떨치기 시작하자 재봉쇄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투심이 쪼그라들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 누적 사망자 수도 100만명을 넘어섰다.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지금까지 코로나19에 감염돼 101만467명이 목숨을 잃었다. 누적 확진자 수는 3377만6507명에 이른다.
이날 밤 9시(한국시간 오전 10시)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첫 토론을 한다. 대선을 한 달 남짓 남겨둔 만큼 이번 토론에서 승기를 잡는 쪽이 대권에 한 발짝 더 다가설 가능성이 크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불복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그레삼 하우스 에셋 매니지먼트의 토디 달우드 대표는 "시민들은 이번 토론으로 대선 결과가 어느 한쪽에서 받아들여질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답을 찾으려 할 것"이라며 "이와 관련해 약간의 불확실성이라도 보이면 시장의 변동성을 촉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별다른 진전없는 부양책 논의도 투심을 얼어붙게 했다. 미국 정치권은 코로나19 추가 부양책을 논의 중이지만, 여전히 안갯속이다. 전날 민주당은 2조20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부양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공화당과 민주당의 협상은 가시화하지 않은 상태다.
대서양 건너 유럽 주요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50지수는 0.28% 내린 4832.07로 거래를 종료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0.23% 하락한 4832.07에, 영국 FTSE지수는 0.51% 밀린 5897.50으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지수는 0.35% 빠진 1만2825.82로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속에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2.3% 주저앉은 39.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3.8% 급락한 40.81달러를 가리켰다.
금값은 온스당 1900달러 선을 회복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1%(20.90달러) 오른 1903.20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