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허위 재산신고로 당선"...김홍걸·조수진 의원 검찰 고발

2020-09-29 11:09
당선 전후 선관위 신고재산액 10억 증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재산 허위신고 의혹을 받는 김홍걸 무소속 의원과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을 29일 검찰에 고발했다.

경실련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김 의원과 조 의원에 대한 고발장을 검찰에 냈다.

경실련은 기자회견에서 "제21대 국회의원 178명 재산신고액이 후보자 등록과 당선 때 총 1700억원, 1인당 평균 10억원 차이가 났다"며 "신고액 차이가 크고 이유가 불분명한 의원들에 대한 분석 결과 김홍걸·조수진 의원은 허위 신고 혐의가 짙어 검찰 수사가 필요하다"며 고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당선을 위해 중앙선관위에 재산을 허위 신고함으로써 당선에 유리하도록 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검찰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경실련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 4·15 총선 당시 선관위에 재산이 58억원이라고 신고했지만 당선 이후 67억7000만원으로 재신고했다. 경실련 조사 결과 건물 신고가액이 5억2000만원 늘고, 예금 9억9000만원을 추가했다. 여기에 10억원대 아파트 분양권을 누락했던 점도 경실련을 통해 알려졌다.

조 의원은 총선 전 재산을 18억5000만원으로 신고했지만 당선 뒤엔 30억원으로 증가했다. 예금 6억2000만원과 채권 5억원을 빠트려서다.

앞서 경실련은 28일 중앙선관위를 방문해 의원 8명에 대한 재산 허위신고 의혹 조사도 요청한 상태다.

요청 의원은 △김웅 국민의힘 의원(건물 신고건수 증가)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예금 신고액·건물 신고건수 증가) △이용 국민의힘 의원(예금 신고액 증가)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예금 신고액 증가·토지건수 증가)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건물 신고건수 증가)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토지건수 증가)이다.

 

경실련은 29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산 허위신고 의혹을 받는 김홍걸·조수진 의원을 검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최의종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