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은 바이든"...美 유력지 워싱턴포스트, 바이든 지지 선언

2020-09-29 10:25
"바이든은 미국의 도전에 대처할 적임자"

미국 주요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WP 편집위원회는 28일(현지시간) '바이든을 대통령으로'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최악의 대통령을 쫓아내기 위해 많은 유권자가 기꺼이 투표할 것"이라며 "바이든은 성품과 경험 면에서 앞으로 4년간 미국이 직면한 도전에 대처할 적임자'라고 밝혔다. 신문은 미국이 직면한 도전 과제로 코로나19 팬데믹, 불평등과 인종차별, 권위주의, 민주주의 후퇴 등을 꼽았다.

이어 신문은 대통령에게 품위와 공감, 타인 존중이 얼마나 중요한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알려줬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트럼프의 나르시시즘과 대조적으로 바이든은 깊은 공감대가 있다"며 바이든 후보를 치켜세웠다.

또 바이든은 현 정부와 정책 면에서도 다른 노선을 택할 것이라고 신문은 예상했다. 특히 나토(NATO)와의 관계를 복원하고 파리 기후변화 협약, 이란 핵협정 등에 다시 합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WP는 "트럼프와 바이든 둘 다 중국에 강경함을 약속하지만, 바이든의 접근법은 변덕과 거래가 아닌 가치에 기반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와 보건안보 같은 이해가 수렴되는 지점에서 동맹과 협력을 모색하면서 중국 폭력에 맞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WP는 뉴욕타임스(NYT)와 함께 미국 양대 유력지로 불린다. WP는 지난 대선에서도 대부분의 유력 언론들과 함께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지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