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은 회장, "가자, 20년" 건배사 공식 사과

2020-09-25 08:15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한 건배사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25일 산업은행 등에 따르면 논란이 된 출판기념회 관련 건배사에 대해 "고별의 자리라는 성격을 감안하여 정치원로의 노고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한 건배사로 정치적 의도는 전혀 없었다"면서 "사려 깊지 못한 발언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발언에 더욱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22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의 전기 만화책 '나의 인생 국민에게' 발간 축하연에 참석해 '민주당 20년 집권론'을 거론하며 "가자 20년, 대한민국 1등 국가"라고 건배사를 제안했다. 이를 두고 금융 공공기관장의 정치적 중립이 훼손된 발언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특히 이 회장은 본인을 '비정치인'이라고 소개하며 "저한테 가장 절실하게 다가온 말 중 하나는 '우리가 20년 해야 한다'는 말씀이었다"며 "민주 정부가 벽돌을 하나하나 열심히 쌓아도 얼마나 빨리 허물어지는지 봤기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와 한마음으로 일류국가를 만드는 데 합심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사진 =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