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나 스가나 변하는 것 없다"...일본은행 '스가노믹스'도 긴밀히 협조
2020-09-24 16:15
7월 의사록서 "코로나 재유행, 日 경기 회복세 위협" 우려
구로다 BOJ 총재, 전날 스가 총리와 첫 회담..."확실히 연계"
구로다 BOJ 총재, 전날 스가 총리와 첫 회담..."확실히 연계"
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자국의 코로나19 재유행 상황이 경기 회복세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았다. 아울러 향후 스가 요시히데 신임 일본 총리의 경제 정책에도 협조해 기업 긴급지원을 연장하는 등 금융·통화 완화 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BOJ은 지난 7월 14~15일 금융정책결정회의 의사록을 공개했다.
당시 회의에서 BOJ은 일본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태에 있다"고 진단하고 2020회계연도(2020년 4월~2021년 3월)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5.0%~-3.0%에서 -5.7%~-4.5%로 하향 조정했다.
또 단기금리인 기준금리를 기존 -0.1%로, 장기금리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로 동결하고 자산매입 규모도 유지했다.
이날 공개한 회의록에 따르면, BOJ 정책 심의위원들은 "지난 3월 이후 시행한 일련의 금융완화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면서도 "코로나19의 영향을 주시하고, 필요하다면 주저없이 추가 금융완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고 합의했다.
위원들은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갑작스런 경영난에 처한 기업들에 제공한 긴급 대출인 '자금융통 지원 특별 프로그램'의 효과에 주시하며 "기업 등 자금 융통 지원과 금융 시장 안정 유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7월 일본의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일본 국내총생산(GDP)의 70%가량을 차지하는 개인 소비가 회복 움직임을 보인다"면서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받은 일본의 경제활동 상황이 서서히 재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여행업 등 "서비스 소비 부문의 힘든 상황은 이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7~8월 일본의 코로나19 감염세는 4~5월 이후 한 달 만에 재확산하며 식당과 숙박 등 대면 서비스 등의 소비 회복세에 여파를 미쳤다. BOJ은 이달 회의에서야 '경제활동 재개로 일본 경제가 근원적으로 회복하고 있다'고 경제상황 진단을 고쳤다.
이날 로이터는 일부 위원들의 발언을 언급하며 지난 7월 당시 일본의 완만한 경제 회복세에 대한 전망에 확신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한 위원은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다시 증가하면 경제 회복시기가 늦어질 것"이라고 발언하자, 다른 한 위원 역시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한 피해가 장기화하면 실업 상황과 가계 소득이 악화해 소비 회복세를 꺾을 수 있다"고 화답했다.
이에 따라 BOJ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기업 도산 증가와 고용 환경 악화를 경계하며 "금융 정책의 최우선 과제는 자금 융통 지원을 통해 사업과 고용 유지를 떠받치는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전날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일본 총리 관저에서 스가 총리와 취임 후 첫 회담을 가졌다. 회담 후 구로다 총재는 "향후 스가 내각과 BOJ가 충분히 의사를 소통하면서 확실히 연계해 정책을 운영해 나갈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스가 총리는 취임 전부터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경제정책 '아베노믹스'를 계승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혀 왔다. 이에 대해 구로다 총재는 "정부와 BOJ의 역할 분담이 경제에 플러스 효과가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이러한 생각에 따라 정책을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7일 금융정책결정회의 후에도 구로다 총재는 "아베 전 총리 때나 스가 총리 때나 변하는 것은 없다"고 강조했으며, 전날 온라인 연설에서도 일본은행은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기업 자금을 계속 지원하고 싶다"면서 "여전히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필요한 상황이 온다면 망설임 없이 추가적인 완화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구로다 총재는 2% 물가상승률 목표를 정한 2013년 정부와의 공동성명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번 회담에서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지 않았다"면서도 "2% 물가상승률을 목표로 한다는 방침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BOJ은 지난 7월 14~15일 금융정책결정회의 의사록을 공개했다.
당시 회의에서 BOJ은 일본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태에 있다"고 진단하고 2020회계연도(2020년 4월~2021년 3월)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5.0%~-3.0%에서 -5.7%~-4.5%로 하향 조정했다.
또 단기금리인 기준금리를 기존 -0.1%로, 장기금리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로 동결하고 자산매입 규모도 유지했다.
이날 공개한 회의록에 따르면, BOJ 정책 심의위원들은 "지난 3월 이후 시행한 일련의 금융완화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면서도 "코로나19의 영향을 주시하고, 필요하다면 주저없이 추가 금융완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고 합의했다.
위원들은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갑작스런 경영난에 처한 기업들에 제공한 긴급 대출인 '자금융통 지원 특별 프로그램'의 효과에 주시하며 "기업 등 자금 융통 지원과 금융 시장 안정 유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7월 일본의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일본 국내총생산(GDP)의 70%가량을 차지하는 개인 소비가 회복 움직임을 보인다"면서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받은 일본의 경제활동 상황이 서서히 재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여행업 등 "서비스 소비 부문의 힘든 상황은 이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7~8월 일본의 코로나19 감염세는 4~5월 이후 한 달 만에 재확산하며 식당과 숙박 등 대면 서비스 등의 소비 회복세에 여파를 미쳤다. BOJ은 이달 회의에서야 '경제활동 재개로 일본 경제가 근원적으로 회복하고 있다'고 경제상황 진단을 고쳤다.
이날 로이터는 일부 위원들의 발언을 언급하며 지난 7월 당시 일본의 완만한 경제 회복세에 대한 전망에 확신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한 위원은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다시 증가하면 경제 회복시기가 늦어질 것"이라고 발언하자, 다른 한 위원 역시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한 피해가 장기화하면 실업 상황과 가계 소득이 악화해 소비 회복세를 꺾을 수 있다"고 화답했다.
이에 따라 BOJ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기업 도산 증가와 고용 환경 악화를 경계하며 "금융 정책의 최우선 과제는 자금 융통 지원을 통해 사업과 고용 유지를 떠받치는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아베 때나 스가 때나 변하는 것은 없다"...구로다 총재, 스가 총리와 첫 회담
전날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일본 총리 관저에서 스가 총리와 취임 후 첫 회담을 가졌다. 회담 후 구로다 총재는 "향후 스가 내각과 BOJ가 충분히 의사를 소통하면서 확실히 연계해 정책을 운영해 나갈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스가 총리는 취임 전부터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경제정책 '아베노믹스'를 계승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혀 왔다. 이에 대해 구로다 총재는 "정부와 BOJ의 역할 분담이 경제에 플러스 효과가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이러한 생각에 따라 정책을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7일 금융정책결정회의 후에도 구로다 총재는 "아베 전 총리 때나 스가 총리 때나 변하는 것은 없다"고 강조했으며, 전날 온라인 연설에서도 일본은행은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기업 자금을 계속 지원하고 싶다"면서 "여전히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필요한 상황이 온다면 망설임 없이 추가적인 완화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구로다 총재는 2% 물가상승률 목표를 정한 2013년 정부와의 공동성명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번 회담에서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지 않았다"면서도 "2% 물가상승률을 목표로 한다는 방침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