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도 못막은 현장맨...직원들 SOS에 두바이로 날아간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2020-09-24 12:38
세계적인 코로나 팬더믹 불구…화상회의 만으로는 한계, 출장 강행
추석연휴까지 두바이에 머물며 직원 위로…입출국시 방역수칙 철저히 준수

지난해 11월 두바이 로열 아틀란티스 호텔 현장을 방문한 김석준 회장(위 사진), 공사가 진행 중인 두바이 로열 아틀란티스 호텔(아래 사진). [사진= 쌍용건설 제공]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이 두바이 출장에 나섰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지만 해외 프로젝트 진행상황을 보다 철저하게 점검한다는 취지에서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은 4년 연속 두바이에서 추석을 보내게 됐다.

24일 쌍용건설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22일 저녁 두바이로 출국해 내년 6월 준공을 앞둔 두바이 로열 아틀란티스 호텔(The Royal Atlantis Hotel)을 방문한다. 김 회장은 현장에서 임직원들과 직접 만나 현안을 점검하고 발주처와 업무를 조율한다.

로열 아틀란티스 호텔은 쌍용건설이 해외에서 시공 중인 현장 중 최대 규모다. 총 공사비 10억 달러(약 1조1700억원) 규모로, 최고 46층 795객실 규모로 지어진다.

호텔을 하늘에서 보면 S자로 휘어진 구조이며, 정면은 레고 블록을 복잡하게 쌓아올린 듯 특이하고 비정형적인 외관을 자랑한다. 쌍용건설은 이 호텔을 내년 10월 개최될 두바이 엑스포에 맞춰 두바이를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만들 계획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현장이 워낙 크고 조율할 현안이 많아 그동안의 화상회의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출장을 통해 김 회장이 직접 현안을 조율하면서 '상호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번 출장기간 중 로열 아틀란티스 호텔 등을 포함해 현지에서 시공 중인 6개 현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특히 현지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코로나19 여파로 8~9개월째 귀국하지 못하고 있다. 김 회장이 귀국일을 특정하지 않고 추석 연휴까지 현장에서 머물기로 한 것은 이런 직원들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한 차원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회장은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출국, 두바이 입국과 출국, 국내 귀국 시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하며, 현지에서도 미팅장소와 인원, 동선 등 일정수립 시에도 현지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