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정부 "추석 연휴 관광지에 방역요원 3204명 배치"

2020-09-23 16:02
추석 연휴에도 요양 병원·시설 면회 금지 유지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추석 연휴 기간 주요 관광지에 방역 요원 3204명을 배치한다고 23일 밝혔다. 또한 추석 연휴에도 요양 병원·시설 면회 금지 조치는 그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대변인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관광지 방역과 방역 수칙 지도를 담당하는 관광지 방역요원 3204명을 배치해서 안전한 여행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괄대변인은 "이번 연휴에 많은 관광객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강원도와 제주도는 자체적인 방역 관리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명절을 맞아 많은 사람이 이동하고 모이면서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커지는 만큼 가급적 고향이나 친지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추석 연휴 강원도와 제주의 호텔 예약률이 각각 94.9%, 56%에 이르고 있어 주요 관광지에 대한 특별 방역 관리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대변인(보건복지부 1차관)이 2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울러 정부는 추석 연휴에도 고령층의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요양병원·시설의 외부 출입 제한과 면회 금지 조치를 유지하기로 했다.

김 총괄대변인은 "그동안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 이후 면회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총괄대변인은 "입소한 어르신들의 정서적 안정을 돕고 보호자들의 염려를 덜기 위해 비접촉 방식으로 안부를 확인하고 소통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이를 확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상통화를 통해 실시간으로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고 보호자는 어르신과의 추억이 담긴 사진이나 가족의 안부를 담은 영상, 손편지를 전달하고 시설에서는 어리슨들의 기념사진이나 덕담 영상 등을 촬영해 보호자에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10명이 발생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세 자릿수를 나타낸 것은 지난 19일 이후 나흘 만이다. 특히 서울 강남 건물 등에서 산발적으로 집단 감염이 발생하고 포항과 부산 등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30일 서울의 한 요양병원 면회객 출입구가 닫혀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