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日스가 총리, 24일 전화회담 하나?...아베는 그 와중에 망발
2020-09-23 16:01
24일 오전 중 통화할 듯...작년 12월 이후 9개월 만에 정상 공식 대화
"의제로 민감한 문제는 피하고, 일본인 납북 문제 협조 요청" 예상
아베, 신문 인터뷰서 "2015년 합의로 韓 더이상 일본 폄훼 못 해"
"의제로 민감한 문제는 피하고, 일본인 납북 문제 협조 요청" 예상
아베, 신문 인터뷰서 "2015년 합의로 韓 더이상 일본 폄훼 못 해"
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신임 일본 총리가 오는 24일 첫 전화회담을 할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민감한 외교문제가 산적한 상태에서도 스가 총리의 취임을 기점으로 관계 개선을 모색하고 있지만, 이 와중에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는 언론에서 일본군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또 망발을 내놨다.
23일 일본 민영방송인 후지뉴스네트워크(FNN)는 스가 일본 총리가 24일 오전 중 문 대통령과 취임 후 첫 전화회담을 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전화회담이 성사될 경우, 한·일 정상은 9개월 만에 공식적인 의견교환 자리를 갖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열렸던 한·중·일 정상회담 당시 열렸던 문 대통령과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이 앞서 가장 최근의 공식 의견교환 자리였다.
FNN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날 스가 총리가 문 대통령에게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에 협조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양국 외교관계에 약영향을 줄 수 있는 민감한 문제는 언급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는 우리 대법원의 일제 강제동원 배상 소송이나 지난 2015년 한·일 일본군 위안부 협상, 작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 등의 문제를 가리키는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에 따르면, 지난 19일 스가 총리는 문 대통령이 16일 보냈던 취임 축하서한에 답신을 보내며 '한·일 양국이 중요한 이웃 나라'라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당일 축하서한에서 "스가 총리의 재임기간 중 한·일관계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며 최근 얼어붙은 한·일관계 개선 의지를 내비쳤고, 스가 총리는 답신을 통해 "어려운 문제를 극복해 미래지향적 한·일 양국 관계를 구축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아베 전 총리는 23일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015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합의를 두고 "국제사회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면서 "지금도 역사 문제로 여러 가지 언론전이 전개되고 있지만, 일본을 폄훼할 수는 없게 됐다"고 강조했다.
해당 발언은 지난 2015년 8월 14일 일본 패전 70년을 맞아 발표한 '아베 담화'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아베 총리는 "우리 아이들에게 계속 사죄의 숙명을 짊어지게 해서는 안 된다"는 당시 담화 내용에 대해 "정치‧외교적 의도로 역사가 왜곡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심정으로 교훈을 마음에 새기고 미래에 어떤 일본을 만들어 갈 것인지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해 12월 윤병세 당시 외교장관과 기시다 후미오 전 일본 외무상은 위안부 보상 문제를 "완전하고 불가역적으로 최종 해결한다"고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10억엔의 출연기금을 내 '화해와평화재단'을 설립했다.
이후 '완전하고 불가역적인 최종 해결'은 일본 정부의 공식 방침이 됐다. 아베 정부를 계승하겠다고 선언한 스가 총리 역시 관방장관 재임 시절부터 반복적으로 같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그는 최근 일본 월간지 분게이슌주 10월호 기고문에서도 "위안부 문제 합의 후 일·한 관계가 이렇게 빨리 이상하게 될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양국 중 어느 쪽이 골대를 움직이고 있을지는 '증인'인 미국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합의 파기의 책임 우리 정부에 있다는 것이다.
이날 전화회담이 성사될 경우, 한·일 정상은 9개월 만에 공식적인 의견교환 자리를 갖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열렸던 한·중·일 정상회담 당시 열렸던 문 대통령과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이 앞서 가장 최근의 공식 의견교환 자리였다.
FNN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날 스가 총리가 문 대통령에게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에 협조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양국 외교관계에 약영향을 줄 수 있는 민감한 문제는 언급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는 우리 대법원의 일제 강제동원 배상 소송이나 지난 2015년 한·일 일본군 위안부 협상, 작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 등의 문제를 가리키는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에 따르면, 지난 19일 스가 총리는 문 대통령이 16일 보냈던 취임 축하서한에 답신을 보내며 '한·일 양국이 중요한 이웃 나라'라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당일 축하서한에서 "스가 총리의 재임기간 중 한·일관계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며 최근 얼어붙은 한·일관계 개선 의지를 내비쳤고, 스가 총리는 답신을 통해 "어려운 문제를 극복해 미래지향적 한·일 양국 관계를 구축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韓 더이상 역사로 日 폄훼 못 해"...아베 전 총리, 외교 치적 추켜세우려 망발
한·일 양국이 민감한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관계 개선을 모색하는 상황에서, 이날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민감한 발언을 내놨다.아베 전 총리는 23일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015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합의를 두고 "국제사회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면서 "지금도 역사 문제로 여러 가지 언론전이 전개되고 있지만, 일본을 폄훼할 수는 없게 됐다"고 강조했다.
해당 발언은 지난 2015년 8월 14일 일본 패전 70년을 맞아 발표한 '아베 담화'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아베 총리는 "우리 아이들에게 계속 사죄의 숙명을 짊어지게 해서는 안 된다"는 당시 담화 내용에 대해 "정치‧외교적 의도로 역사가 왜곡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심정으로 교훈을 마음에 새기고 미래에 어떤 일본을 만들어 갈 것인지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해 12월 윤병세 당시 외교장관과 기시다 후미오 전 일본 외무상은 위안부 보상 문제를 "완전하고 불가역적으로 최종 해결한다"고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10억엔의 출연기금을 내 '화해와평화재단'을 설립했다.
이후 '완전하고 불가역적인 최종 해결'은 일본 정부의 공식 방침이 됐다. 아베 정부를 계승하겠다고 선언한 스가 총리 역시 관방장관 재임 시절부터 반복적으로 같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그는 최근 일본 월간지 분게이슌주 10월호 기고문에서도 "위안부 문제 합의 후 일·한 관계가 이렇게 빨리 이상하게 될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양국 중 어느 쪽이 골대를 움직이고 있을지는 '증인'인 미국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합의 파기의 책임 우리 정부에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