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7월 이혼 가장 많고, 혼인 가장 적었다

2020-09-23 12:00
통계청, '2020년 7월 인구동향' 발표
사망>출생, 인구감소 9개월 연속 이어가

올해 들어 7월에 혼인이 가장 적은 반면 이혼은 가장 많았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0년 7월 인구동향'을 보면 7월 혼인건수는 1만7080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9% 감소했다.

올해 들어 가장 적은 건수이자 지난해 9월(1만5798건) 이후 10개월 만의 최저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결혼식을 미루는 예비 신혼부부가 늘면서 혼인신고도 늦춰졌다는 분석이다. 

1~7월 누적으로 보면 9.3% 감소했다. 1월 1만9823명이던 혼인은 4월 들어 1만5670명까지 줄었다가 5월 1만8145명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6월 들어 1만7186명으로 감소한 후 7월에도 1만7080명을 기록하며 2개월 연속 줄었다.
 

[자료=통계청 제공]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뜻하는 조혼인율은 세종이 5.2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 서울(4.6명), 경기(4.2명), 부산·대전(3.8명) 등이 뒤를 이었다. 전북은 3.1명으로 조혼인율이 가장 낮았다.

7월 이혼건수는 9787건으로 1년 전보다 3.1% 증가했다. 이혼건수는 올해 들어 가장 많은 뿐 더러 지난해 10월(9859건) 이후 9개월 만의 최고치다.

이혼 건수는 올해 1~2월 8000건대에서 3월 7000건대로 감소했지만 4월 들어 9000대로 증가했다. 5월 들어서는 다시 8000건대로 떨어졌지만 7월에는 올해 역대 최다 이혼을 기록했다.

1~7월 누적으로 보면 이혼 건수는 6만111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했다.

조이혼율은 제주가 3.1명으로 가장 많았고, 세종은 1.7명으로 가장 적었다.

7월에는 아이 울음소리가 더 줄었다. 출생아 수는 2만3067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5% 감소했다. 역대 최저다.

1년 전과 비교해 모든 시·도에서 출생아 수가 줄었다. 조출생률을 보면 세종이 10.6명으로 가장 많은 반면 부산이 4.5명으로 가장 적었다.

아울러 7월 사망자 수는 2만3963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 증가했다.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전남으로 조사망률이 8.6명에 달했다. 이어 경북(7.6명), 전북(7.4명), 충남(7.3명) 등의 순으로 조사망률이 높은 반면 세종(4.3명), 경기(4.4명), 서울·울산(4.5명) 등은 낮은 지역으로 분류됐다.

사망이 출생을 앞지르며 인구의 자연감소는 지난해 11월부터 9개월째 이어졌다. 단, 자연규모 감소는 7월 896명으로 가장 적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