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한·러 수교 30주년‘ 맞아 제조·ICT·바이오 협력방안 논의

2020-09-23 08:55
김영주 회장, 러연방상의 회장과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 개최

한국무역협회는 22일 러시아연방상공회의소, 로스콩그레스와 공동으로 ‘한·러 수교 30주년 기념, 제12차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를 화상으로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김영주 무역협회장과 세르게이 카트린 러연방상의 회장이 공동 주재한 이날 행사에는 박기영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 알렉산더 모로조프 러시아 산업통상부 차관을 비롯해 SK바이오사이언스, KT, 현대자동차, 러시아조선통합공사(USC), 얀덱스(Yandex), 러시아국부펀드(RDIF), 극동연방대 등 관계자도 참석했다.
 

한국무역협회가 러시아연방상의와 22일 화상으로 공동 주최한 ‘제12차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에서 김영주 무역협회장(가운데)이 인사말씀을 하고 있다. [사진=무협 제공]



김 회장은 “양국의 경제협력은 한국 정부의 신북방정책과 러시아의 신동방정책이 맞물리며 제조업 및 인프라 산업을 중심으로 긴밀히 추진돼 왔다”면서 “양국 모두 IT 및 바이오 분야 기술이 앞선 만큼 팬데믹 이후 변화하는 글로벌 시장 질서 속에서 새로운 분야의 협력을 통해 동반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트린 회장은 “한국은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파트너 국가들 중 하나”라면서 “팬데믹으로 물리적 제약이 많지만 앞으로도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를 통해 기업 간 교류를 지원하고 새로운 협력 사업을 발굴하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통상차관보는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가치사슬 지도가 급변하고 비대면 혁신산업, 디지털 경제가 부상하는 시점에서 양국 기업 간 미래차, 바이오, 소재·부품·장비 등 신산업 협력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면서 “정부도 정부 및 민간 협력채널 확장을 지원하고 코로나19 상황 개선에 따라 기업인 출국 지원 등 대면 교류 확대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수교 이후 30년간 양국 경제 협력의 성과를 공유하고 자동차·조선 등 제조업 분야의 협력 방안, 정보통신(ICT) 기술을 활용한 방역 대응 시스템 구축, 코로나19 백신 개발 및 생산 협력 등 신산업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조학희 무역협회 국제사업본부장은 “코로나19로 물리적 이동이 어렵지만 변화하는 환경에 따라 화상회의 개최 등을 통해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가 앞으로도 양국 민간 경제협력 채널로써 그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