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빌보드 핫차트 점령한 K팝···방탄소년단 4주 연속 최상위권·블랙핑크 3주 연속 차트인
2020-09-23 09:22
그룹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가 미국 빌보드 핫차트 100을 점령하며 K팝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빌보드 차트에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국내 K팝 가수들이 진입을 한 적은 있지만 노래 한 곡에 대해 순위를 매기는 '빌보드 핫100'에서는 그동안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방탄소년단이 '핫차트100' 1위를 차지한 이후 4주째 최상위권에 머물고 있으며 블랙핑크도 3주째 100위안에 안착해있다.
핫100 차트는 음원 다운로드, 스트리밍 횟수 외에 미국 현지 라디오 방송 횟수가 중요한 점수를 차지하는데, 그동안 라디오 방송의 견고한 벽을 넘지 못했다. 한국 가수 중에는 지난 2012년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7주 동안 2위를 차지했지만 정상에는 오르지 못했다.
역대 빌보드 핫100 정상에 오른 아시아 가수도 드물다. 1963년 일본 가수 사카모토 큐가 1위를 한 기록이 있다. 그러나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4주 연속 최상위권을 유지하며 ‘차트 인’ 롱런에 본격 시동을 걸고 있다.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가 22일(현지시간) 발표한 최신 차트(9월 26일 자)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에서 지난 주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21일 발매와 동시에 한국 가수 최초로 2주 연속 정상에 오른 데 이어 3, 4주차에도 2위를 유지,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한 달째 폭발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다이너마이트’는 ‘디지털 송 세일즈’에서도 4주 연속 1위에 올라 올해 해당 차트 내 최장 1위 유지 기록을 세웠으며, ‘캐나다 핫 100’ 15위, ‘멕시코 에어플레이’ 2위, ‘팝 송’ 16위, ‘스트리밍 송’ 17위 등 다수의 차트에서 상위권을 유지했다.
이외에도 ‘다이너마이트’는 빌보드가 9월 19일 자 차트부터 새로 도입한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 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200개 이상 지역의 스트리밍과 판매량을 집계해 순위를 매기는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도 2주 연속 2위에 랭크되며 막강한 글로벌 파워를 확인시켰다.
걸그룹 블랙핑크(BLACKPINK, 제니 지수 로제 리사) 신곡 '아이스크림'(Ice Cream'(with Selena Gomez))이 3주 연속 빌보드 핫100 차트인에 성공했다.
22일(한국 시각)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아이스크림'은 2020년 9월 26일 자 빌보드 핫100 차트 61위에 랭크됐다.
'아이스크림'은 빌보드 핫100 차트 진입 첫 주 13위에 오르며 K팝 걸그룹 역대 빌보드 핫100 차트 최고 순위를 경신한 바 있다. 이후 2주차 49위로 하락한 '아이스크림'은 3주 연속 빌보드 핫100 차트인에 성공하게 됐다.
'아이스크림'은 핫100 차트 첫 진입 당시 미국에서만 1830만회 스트리밍, 2만 3000회 다운로드 횟수, 510만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블랙핑크는 기존 핫100 최고 순위였던 'How You Like That'과 레이디 가가 곡에 피처링한 'Sour Candy'의 33위를 넘어섰다.
블랙핑크는 2018년 '뚜두뚜두'(DDU-DU DDU-DU)로 핫100 차트에 55위에 올라 첫 진입에 성공했으며 두아 리파와 함께 부른 'Kiss and Make Up' 93위, 'Kill This Love'가 41위 등의 성과를 냈다.
블랙핑크는 오는 10월 2일 첫 정규앨범 'THE ALBUM'을 발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