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0곳중 3곳 "정책 불만족"...재단법인 경청 "정책 방향 점검해야"
2020-09-23 12:00
중소기업들 "자금·기술개발·상용화·마케팅 지원 필요"
재단법인 경청과 한국갤럽은 지난 6월 15일부터 7월 24일까지 연매출 1억원 이상 중소기업 10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정책 만족도 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조사결과를 보면 현 정부의 기업 육성정책이 대기업에서 중소기업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렇다’는 긍정 응답(16.0%)보다 ‘그렇지 않다’는 부정 응답(40.5%)이 세배 가까이 높았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운수 및 창고업’,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에서 정책 체감도가 낮았고,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는 체감도가 높았다.
지난 10년 간 중소기업 육성·지원 정책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는 중립적 의견인 '보통'(55.8%)이 가장 높았다. '불만족한다'(29.8%) 의견은 '만족한다'(14.4%)는 의견보다 두배 이상 높았다.
정책 만족도에서는 ‘협회/단체/수리/기타 서비스업’이나 ‘예술/스포츠/여가관련 서비스업’에서 낮은 만족도를 보인 반면, ‘도매 및 소매업’과 ‘교육 서비스업’에서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높은 편이었다.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필요한 지원 분야를 묻는 질문에는 ‘자금지원’(5.6점)에 대한 수요가 가장 높았다. 이어 ‘기술개발 및 상용화 지원’(4.1점)과 ‘마케팅 활동 지원’(4.0점), ‘우수 인력 양성’(3.1점)과 ‘법률지원’(2.9점), ‘해외 진출 지원’(1.4점) 순이다.
이민주 경청 변호사는 "중소기업들이 현 정부와 지난 20대 국회의 중소기업 정책·입법노력에 대해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소기업을 위한 정책과 입법의 방향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