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속 추석 풍경]③ '언택트 명절' 추석, 스포츠 이벤트나 볼까
2020-09-23 08:00
코로나19가 우리의 명절 풍경을 바꾸어 놓을 예정이다. 지난 22일 방역 당국은 추석을 '방역 관리의 시험대'라 표현했다. 고향을 찾거나 휴가지로 여행을 가는 경우 코로나19 전파의 요인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번 명절은 집에서 쉬면서 전국 단위 이동을 줄이고 나이가 많으신 부모님이나 친지 등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분들과의 접촉을 최소화해달라"며 "가급적 온라인 성묘를 활용하고 부득이한 경우라도 최소 인원이 성묘를 다녀오고 단시간만 머물러 달라"고 요청했다.
그야말로 '언택트 명절' 시대. '집콕' 해야 하는 답답한 마음을 스포츠 경기로 풀어 보는 것은 어떨까.
프로야구 KBO리그는 이날 오후 6시 30분에 일제히 첫 구를 던진다. 3연전 중 첫 번째 대결이다. 기아는 키움과 고척 구장에서, KT는 삼성과 대구 구장에서, 롯데는 LG와 잠실 구장에서, 두산은 한화와 대전 구장에서, SK는 NC와 창원 구장에서 사흘 동안 맞대결을 펼친다.
9월 30일 오후 2시에는 KBO리그 3연전 중 두 번째 대결을 펼쳐진다. 전날과 같은 상대 같은 구장에서 자웅을 겨룬다.
이날 오후 2시에는 KBO리그 3연전 중 마지막 세 번째 경기를 진행한다. 역시나 같은 구장, 같은 상대다. 스윕(연전 모두 승리)에 성공하는 팀은 어디가 될지가 관전 포인트다.
오후 11시에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샌더슨팜스 챔피언십이 펼쳐진다. 이날부터 4일까지 나흘간 컨트리 클럽 오브 잭슨에서 열린다. 총상금은 660만달러(76억5600만원)다. 임성재(22), 안병훈(29), 김시우(25), 강성훈(33) 등의 출전이 예상된다.
10월 2일에는 KBO리그가 이어진다. 오후 2시 한화는 롯데와 사직 구장에서, 기아는 두산과 잠실 구장에서, LG는 KT와 수원 구장에서, 삼성은 NC와 창원 구장에서, 키움은 SK와 문학 구장에서 격돌한다.
프로축구 K리그1으로 이어진다. 울산과 상주의 대결은 울산 문수 월드컵 경기장에서 오후 5시에 진행된다.
이날 오후 11시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숍라이트 LPGA 클래식이 개막한다. 이날부터 4일까지 사흘간 미국 뉴저지 갤러웨이에 위치한 시뷰에서 열린다. 박성현(27), 박인비(32) 등 세계여자골프랭킹(롤렉스 랭킹) 상승을 위해 박차를 가하는 선수들의 출전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