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행정통합 공론화위원회 출범…본격 활동
2020-09-21 21:53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시청 별관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통합을 향한 첫걸음을 내딛는 뜻깊고 역사적인 날"이라며 "대구·경북 생존의 해답은 통합"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론화위에 "왜 통합해야 하고 그 공감대를 모으고 통합과정에서 나타날 이해 충돌의 해결책을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이미 우리는 혼재해서 살고 있다. 행정으로 선을 그어놔 일이 제대로 안 된다. 합쳐야 한다"며 "함께 뭉쳐서 국내에서 경쟁력을 키우고 세계에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론화위는 김태일 대구시 미래비전자문위원회 공동위원장, 하혜수 경북대 행정학부 교수가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원은 시·도 의회, 학계, 경제계, 시민단체 등 각계각층 전문가 중 분야별 전문성과 대표성을 기준으로 선정됐다. 공동위원장 2명을 포함해 총 30여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공동위원장들은 "성공적인 행정통합이 이뤄질 수 있도록 충분한 논의를 통해 초석을 공고히 다지고, 시·도민 공감대 형성과 이해 증진을 위해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원회는 향후 통합 쟁점이 되는 명칭, 대구시와 경북도 지위, 찬반 주민투표 시기, 재정 배분 문제 등을 결정하게 된다.
일각에서는 공론화위원회가 명칭과 달리 통합을 전제로 한 추진위원회처럼 기능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공론화위원인 조광현 대구경실련 사무처장은 "행정통합공론화위원회는 통합추진위원회와는 달라야 한다"며 "위원회 명칭에 부합되도록 활동해야 하는데 지금 논의 사항은 통합에 대한 담론이 형성되고 나서의 일이다. (통합에 대한) 반대 의견이 전혀 없는 것은 문제"라고 밝혔다.
김태운 경북대 행정학부 교수는 "(기본구상안 등을 보면) 공론화위원회가 지나치게 목표 지향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경북연구원이 마련한 대구·경북 행정통합 기본구상안은 현재 1광역시 8개 구·군과 1광역도 23개 시·군을 대구경북특별자치도 31개 시·군·구로 조정하는 내용이다. 오는 2022년 7월 특별자치도를 출범하는 것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