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긴즈버그 정국] "7남매 엄마 · 헌법주의자"...유력 후임 '에이미 배럿' 누구?
2020-09-20 17:11
"낙태 반대론자들의 자랑"...독실한 가톨릭 신자는 걸림돌
"민주·공화 모두와 원만"...쿠바계 바버라 라고아도 하마평
"민주·공화 모두와 원만"...쿠바계 바버라 라고아도 하마평
별세한 고(故)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미국 연방대법관의 유력한 후임 후보자로 에이미 코니 배럿 제7연방고등법원 판사가 꼽히고 있다. 그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서 낙태 반대론자로서 진보와 소수자 인권의 아이콘인 긴즈버그와 대비하는 반면, 엄격한 헌법주의자로서 민주당과의 법리적인 토론이 가능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19일(현지시간) NBC는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배럿 판사가 고(故) 긴즈버그 대법관의 후임자 후보로 가장 유력하다고 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후임 인선 과정이 아주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면서 "여성 후보를 지명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따라 후보군은 에이미 코니 배럿 판사와 쿠바계 여성 판사인 바버라 라고아 제11연방고법 판사 정도로 좁혀진 상태다.
배럿 판사는 지난 2018년부터 유력한 대법관 후보이자 긴즈버그의 후임자로 꼽혀왔다.
당시 별세한 앤터닌 스캘리아 전 대법관의 후임으로 브렛 캐버노 현 대법관을 지명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배럿은 긴즈버그를 대비해 남겨두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배럿 판사를 긴스버그 후임으로 '예약'해 뒀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1972년 생으로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출신인 배럿은 셰일기업의 변호사로 일했던 아버지와 가정주부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로도스컬리지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후 노트르담 로스쿨에 진학해 수석 졸업했다.
졸업 후 연방법원 서기와 사무관 등을 거쳐 인디애나주 가톨릭계 대학인 노터데임대와 모교에서 교수를 재임하기도 했다. 지난 2017년에는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연방항소법원 판사로 임명됐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배럿은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서 미국 법조계의 대표적인 낙태 반대주의자다. 이는 가톨릭 신자이면서 낙태 합법화에 찬성하는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와 대비하는 지점이다.
지난 2013년 언론 인터뷰에서 그는 "생명은 임신에서부터 시작한다"면서 미국의 낙태 합법화의 길을 열었던 연방 대법원의 1973년 '로 대 웨이드 판결'을 자신이 뒤집을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실제 그는 아이티 출신의 두 아이를 입양한 일곱 아이의 어머니로도 유명하다. 그는 낙태 반대론자들에게서 '여성이 일과 육아를 모두 병행할 수 있다'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매체는 "배럿 판사는 믿을 만한 보수주의자이지만, 민주당과는 경쟁 관계"라고 평가했다.
법리적으로는 헌법을 입법할 당시의 의도대로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원전주의자'면서 '원문주의자'로 알려져있다. 특히, 그는 노트르담 로스쿨 졸업 후 스칼리아 판사 밑에서 서기로 일하며 큰 영향을 받았으며 판결에 대해 "상충하는 판례를 고려하기 보다는 헌법에 대한 최선의 이해가 중요하다"고 여러 번 강조했다.
지난 2017년 연방판사 임명을 위한 청문회에서 '독실한 종교적 신념이 법리적 해석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느냐?'는 공세에 "판사 개인의 종교적인 믿음뿐 아니라 개인적인 확신을 법에 부과하는 것은 결코 적절하지 않다"고 답하기도 했다.
다만, 배럿은 미국·캐나다·자메이카 등지에서 활동하는 '찬양의 사람들'이라는 종교단체의 일원으로, 과거 "법은 목적을 위한 수단일 뿐이며 그 목적은 신의 나라를 건설하는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2017년 청문회 당시 다이앤 파인스타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은 "배럿 안에 도그마(기독교 교리)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현 48세인 배럿 판사는 이번 지명으로 대법관에 임명될 경우 현재 대법관들 중 가장 젊은 판사로 가장 오래 재임할 수 있으며, 연방대법관 사상 다섯 번째 여성이 된다.
한편, 하마평에 오르는 또다른 이름인 바버라 라고아는 1967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태어난 쿠바계 미국인으로 작년 1월 중남미계로는 최초로 플로리다주 대법관에 임명됐다.
컬럼비아 로스쿨을 졸업한 뒤 공익변호사와 연방검사를 거쳐 플로리다주 항소법원 판사로 10년 넘게 재직하며 법리적으로 깊은 배경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민주·공화 양당의 고른 지지를 받는 것으로도 알려져있다.
19일(현지시간) NBC는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배럿 판사가 고(故) 긴즈버그 대법관의 후임자 후보로 가장 유력하다고 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후임 인선 과정이 아주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면서 "여성 후보를 지명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따라 후보군은 에이미 코니 배럿 판사와 쿠바계 여성 판사인 바버라 라고아 제11연방고법 판사 정도로 좁혀진 상태다.
"낙태 반대론자들의 자랑"...원전주의자면서 독실한 가톨릭 신자
배럿 판사는 지난 2018년부터 유력한 대법관 후보이자 긴즈버그의 후임자로 꼽혀왔다.
당시 별세한 앤터닌 스캘리아 전 대법관의 후임으로 브렛 캐버노 현 대법관을 지명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배럿은 긴즈버그를 대비해 남겨두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배럿 판사를 긴스버그 후임으로 '예약'해 뒀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1972년 생으로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출신인 배럿은 셰일기업의 변호사로 일했던 아버지와 가정주부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로도스컬리지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후 노트르담 로스쿨에 진학해 수석 졸업했다.
졸업 후 연방법원 서기와 사무관 등을 거쳐 인디애나주 가톨릭계 대학인 노터데임대와 모교에서 교수를 재임하기도 했다. 지난 2017년에는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연방항소법원 판사로 임명됐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배럿은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서 미국 법조계의 대표적인 낙태 반대주의자다. 이는 가톨릭 신자이면서 낙태 합법화에 찬성하는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와 대비하는 지점이다.
지난 2013년 언론 인터뷰에서 그는 "생명은 임신에서부터 시작한다"면서 미국의 낙태 합법화의 길을 열었던 연방 대법원의 1973년 '로 대 웨이드 판결'을 자신이 뒤집을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실제 그는 아이티 출신의 두 아이를 입양한 일곱 아이의 어머니로도 유명하다. 그는 낙태 반대론자들에게서 '여성이 일과 육아를 모두 병행할 수 있다'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매체는 "배럿 판사는 믿을 만한 보수주의자이지만, 민주당과는 경쟁 관계"라고 평가했다.
법리적으로는 헌법을 입법할 당시의 의도대로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원전주의자'면서 '원문주의자'로 알려져있다. 특히, 그는 노트르담 로스쿨 졸업 후 스칼리아 판사 밑에서 서기로 일하며 큰 영향을 받았으며 판결에 대해 "상충하는 판례를 고려하기 보다는 헌법에 대한 최선의 이해가 중요하다"고 여러 번 강조했다.
지난 2017년 연방판사 임명을 위한 청문회에서 '독실한 종교적 신념이 법리적 해석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느냐?'는 공세에 "판사 개인의 종교적인 믿음뿐 아니라 개인적인 확신을 법에 부과하는 것은 결코 적절하지 않다"고 답하기도 했다.
다만, 배럿은 미국·캐나다·자메이카 등지에서 활동하는 '찬양의 사람들'이라는 종교단체의 일원으로, 과거 "법은 목적을 위한 수단일 뿐이며 그 목적은 신의 나라를 건설하는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2017년 청문회 당시 다이앤 파인스타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은 "배럿 안에 도그마(기독교 교리)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현 48세인 배럿 판사는 이번 지명으로 대법관에 임명될 경우 현재 대법관들 중 가장 젊은 판사로 가장 오래 재임할 수 있으며, 연방대법관 사상 다섯 번째 여성이 된다.
쿠바계 美 판사 바버라 라고아, 민주·공화와 모두 원만
한편, 하마평에 오르는 또다른 이름인 바버라 라고아는 1967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태어난 쿠바계 미국인으로 작년 1월 중남미계로는 최초로 플로리다주 대법관에 임명됐다.
컬럼비아 로스쿨을 졸업한 뒤 공익변호사와 연방검사를 거쳐 플로리다주 항소법원 판사로 10년 넘게 재직하며 법리적으로 깊은 배경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민주·공화 양당의 고른 지지를 받는 것으로도 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