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日 무인양품, 골든 트라이앵글産 커피 원두 판매

2020-09-18 14:51

[료힌케이카쿠가 23일부터 판매하는 미얀마산 커피 (사진=료힌케이카쿠 제공)]


일본의 생활잡화 브랜드 '무인양품(무지)'을 운영하는 료힌케이카쿠(良品計画)는 17일, 미얀마 북동부 샨주에서 양귀비를 대체하는 농가의 수입원으로 재배된 커피 원두를 상품화했다고 밝혔다. 이달 23일부터 일본 내 39개의 매장과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판매한다.

미얀마 북동부 샨주의 남부지역은 태국, 라오스, 미얀마의 국경이 맞닿은 곳으로, 아편의 원료가 되는 양귀비 재배가 왕성한 '골든 트라이앵글' 지역. 장기간에 걸쳐 양귀비가 재배되어 왔으나,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의 지원 속에서 양귀비 대신 커피 원두 재배지로 전환되고 있다. 료힌케이카쿠는 UNODC와 제휴중인 현지 협동조합 '그린 골드'로부터 지금까지 국내용으로만 유통된 소립의 커피 원두를 매입한다.

2015년에 출범한 그린 골드에는 900가구 이상의 농가가 가맹되어 있으며, 아라비카종의 커피 원두를 재배하고 있다. 품질에 대한 평가가 높아, 2018년부터 프랑스 원두커피 제조사 '마롱고'와 5년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크기가 규격보다 작은 소립의 커피 원두는 수출품과 품질에 차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용으로 저렴한 가격에 거래되어 왔다. 료힌케이카쿠는 이를 적정가에 구매해, 현지 농가를 지원한다는 방침. 가격은 200g들이가 990엔(일본 소비세 포함).

그린 골드의 사이 한 아웅 제네럴 매니저는 2019년 조합에서 생산한 커피 원두는 100톤이며, 이 중 85%를 유럽에 수출했다면서, "유럽에 이어 일본에도 장기적으로 수출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