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가 기회…코로나 뚫고 사업 확장하는 프랜차이즈
2020-09-17 15:52
코로나19 확산에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외식업계 줄폐업
버거·치킨 프랜차이즈, 신규 매장 확대·신사업 투자 강화
버거·치킨 프랜차이즈, 신규 매장 확대·신사업 투자 강화
버거·치킨·분식 프랜차이즈의 신규 매장 확대와 신사업 투자 등 사업 확장세가 매섭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외식업체들이 줄폐업하는 것과 정반대의 행보다. 코로나 시국을 뚫고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자 하는 프랜차이즈들의 전략이 통할지 주목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외식업체들의 폐업이 이어지고 있다.
이랜드이츠가 운영하는 한식뷔페 ‘자연별곡’은 구리점·강남역점·NC전주점 등 이번 달에만 3곳의 문을 닫았다. 오는 27일에는 홈플러스잠실점이 영업을 종료할 예정이다. 자연별곡을 비롯해 ‘애슐리’, ‘수사’ 등을 운영하는 이랜드이츠는 올 상반기에만 매장 30개를 폐점했다.
이처럼 외식업계에 먹구름이 드리운 상황에서도 점포수를 늘리거나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하는 등 사업 확장 시도에 나선 외식업체들이 있어 이목이 쏠린다.
신세계푸드는 17일 부산 남구 대연동에 노브랜드 버거를 열었다. 수도권 외 지역으로는 부산 대연점이 처음이다. 180㎡(55평), 72석 규모다. 대연동은 햄버거 주고객층인 10~30대가 많이 찾는 곳이다. 부경·경성대 등 대학교가 밀집해 있고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행정기관이 모여 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코로나 여파에도 매달 4~5개 직영 매장을 열고 있다”며 “가맹점을 포함해 올해 연말까지 80~100개까지 매장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노브랜드 버거 매장은 47개이며 모두 직영점이다. 신세계푸드는 다음 달 대구를 시작으로 전국 각 지역에 노브랜드 매장을 새롭게 열 계획이다.
버거 브랜드 버거킹도 최근 경기도 포천에 아시아 최초의 버거킹 ‘파빌리온 디자인’을 적용한 국내 400호점인 ‘포천축석휴게소FS점’을 오픈했다. 버거킹은 1984년 종로 1호점을 시작으로, 2010년 100호점, 2015년 200호점, 2017년 300호점을 열었다. KFC도 지난달 대구시 북구 칠곡3지구점에 이어 지난 11일 천안터미널점을 새롭게 오픈했다.
해외에 신규 매장을 추가한 곳도 있다. 에스에프이노베이션이 운영하는 분식 프랜차이즈 ‘스쿨푸드’는 이달 7일 홍콩 구룡 지역에 위치한 쇼핑센터 텔포드 프라자에 매장을 열었다. 좌석에서 간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포장과 함께 배달 서비스도 도입했다.
이양열 스쿨푸드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홍콩에서도 비대면 문화와 배달시장이 무한 성장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선진화된 배달 시스템과 특유의 빠른 서비스로 글로벌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