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베트남 노후교량→첨단 ‘스틸브릿지‘로 재탄생”
2020-09-17 15:40
사전제작 후 현장조립하는 모듈러 교량기술 적용…시공성·품질 둘다 확보
포스코는 베트남 껀터시 카이랑 지역 주민들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스틸브릿지'(강교량)를 준공했다고 17일 밝혔다.
포스코의 해외사업장 내 스틸브릿지 준공은 2016년 베트남 바리아붕따우성 떤딴현, 2017년 미얀마 여와마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폭 4.5m, 길이 18m 규모의 이번 스틸브릿지는 필요한 부재를 현지 공장에서 제작한 뒤 건설 현장으로 운송해 조립·설치하는 조립식 모듈러 교량기술을 적용했다.
포스코와 호찌민 교통당국이 베트남 설계기준에 맞춰 모듈러 소교량 모델을 공동 개발했고, 현장 여건이 좋지 못해 중장비 반입이 어려운 곳에서 신속한 시공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특히 상판, 거더(Girder·교량 상판을 지지하는 가로 구조물) 등 교량 주요 부재를 공장에서 사전 제작해 품질과 안전성까지 한번에 확보했다.
윤훈 포스코베트남 대표법인장은 이날 준공식에서 "노후화된 교량을 스틸브릿지로 교체해 주민들의 생활 편익을 향상하고 더 나아가 한국과 베트남을 이어주는 가교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껀터시와 계속 협력해 낙후지역을 중심으로 안전한 주거지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한편 철강 제품의 판로를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포스코는 2009년부터 해외사업장이 있는 태국,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에서 자사의 철강 소재와 건축공법을 활용해 주택이나 다리, 복지시설 등을 건립하는 '포스코 스틸빌리지 사업'을 전개해왔다.
베트남에서도 2014년부터 3년간 저소득 가정을 위해 주택 104세대, 스틸놀이터, 스틸브릿지 등으로 구성된 스틸빌리지를 조성해 2018년 유엔(UN)이 인정한 지속가능발전목표(UN-SDGs) 우수 사례로도 등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