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추석 연휴까지 겹쳐... 우체국, 21일부터 비상근무 돌입

2020-09-17 15:26
분류작업 임시인력 추가배치… 코로나19 방역과 안전한 배송 목표

우체국이 추석 연휴인 9월 21일부터 10월 6일까지 16일간을 '추석 명절 우편물 특별소통기간'으로 정하고 안전하고 신속한 배달을 위해 비상근무체계에 들어간다.

17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이번 추석은 코로나19 확산에 명절소포 물량증가까지 겹치는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우정사업본부는 분류작업을 위한 임시인력 추가 배치와 코로나19 방역활동으로 우정사업 종사자의 안전한 근로환경을 조성하고 대국민 우편서비스의 원활한 제공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아울러 우본은 추석 선물 우편물을 안전하게 정시에 배송할 수 있도록 국민들에게 △어패류·육류 등은 아이스팩 포장 △부직포·스티로폼·보자기 포장 대신 종이상자 사용 △우편번호·주소 등은 정확하게 쓰고 연락 가능한 전화번호도 기재 △가급적 9월 25일 이전에 우체국에 소포우편물 접수 등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우본은 특별소통 기간 동안 전국 25개 집중국의 소포구분기(33대)를 최대로 가동한다. 예산 17억6000만원을 투입해 추가 분류작업에 필요한 임시인력 3000여명을 고용하고 인력수급이 어려운 지역에는 지방청 등 내근직 근무자도 배치할 예정이다.

운송차량은 2500대를 증차하고 배달·분류 인력의 안전·복지 활동에 약 18억2000만원의 예산도 배정했다.

또한 우편기계 및 전기 시설, 차량에 대해 안전매뉴얼에 따라 사전에 현장점검을 완료했으며, 차량 운행간 휴게시간을 확보해 외부활동 인력이 안전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예방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코로나19 관련 시설물 방역을 강화하고, 출입자에 대한 상시 발열 체크와 마스크 착용을 강조할 예정이다. 배달 시에는 국민안전을 위해 예고 문자를 활용한 비대면 배달을 적극 활용한다. 다만 배달 결과는 반드시 고객에게 발송해 불편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우본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성묘, 고향·친지 방문 자제에 따라 선물 소포가 기존 예측보다 늘어날 것에 대비해 다량 발송 업체에 물량 분산발송을 요청하고, 필요하면 인력 및 장비를 즉각 추가 투입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한다. 추석 특별소통 이후에도 소포 물량 증가가 지속될 경우 인력과 장비를 계속 지원할 계획이다.

박종석 우정사업본부장은 "추석 명절 우편물을 안전하게 배달할 수 있도록 안전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 코로나19에 따라 비대면 배달을 실시하고, 일시적 물량 폭증 등으로 일부 우편물 배달이 지연될 수 있는만큼 국민들의 협조와 양해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밀려드는 추석 소포와 택배.[사진=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