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추 장관 경질할 이유 없어…본인은 억울하다 생각”

2020-09-14 16:48
"추 장관 말, 진실일 것으로 믿어"

정세균 국무총리가 1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에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관련해 “경질할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14일 오후 열린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추미애 장관은 앞서 아들과 관련해 국민에게 송구하다고 이야기했고, 그동안의 경위에 대해 말했다”며 “추 장관이 이렇게 이야기한 내용이 진실일 것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다른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앞서 국무위원의 자녀 문제로 심려를 끼쳐 민망하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으나, 실체적인 진실은 모른다”며 “정서적인 접근보다는 사실적인 접근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이 정 총리에게 “지금까지 나온 정황만으로도 추 장관은 국민들에게 해임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경질을 건의할 생각이 없느냐”라고 질문한 데 따른 것이다.

정 총리는 “본인은 현재의 상황을 억울하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며 “기왕 검찰이 수사를 하고 있는 만큼 수사가 끝나면 수사결과에 따라 책임을 지면 된다. 그 이전에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이유에서든지 국민에게 걱정을 끼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신속하게 진상이 규명돼 불필요한 일로 국정에 누가 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