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상품화에 고문까지...도 넘은 네이버 웹툰
2020-09-14 10:40
인기 웹툰 '복학왕' 이어 '헬퍼'도 여성혐오 논란
사전 검토·표출 권한 가진 네이버에도 비난 쇄도
사전 검토·표출 권한 가진 네이버에도 비난 쇄도
표현의 자유인가, 혐오의 자유일까.
네이버에 연재되는 다수의 인기 웹툰에서 여성을 성(性) 상품화하거나 여성을 고문하는 등의 내용이 지속적으로 노출되며 여성 혐오 표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웹툰 내용을 사전 검토해야 하는 책임이 있는 네이버에 대한 비난도 쇄도하고 있다.
14일 현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서는 '19금이 혐오를 허용하지는 않는다' 해시태그 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전날(13일) 시작된 해당 해시태그 운동은 네이버 인기웹툰 '헬퍼2: 킬베로스'의 미리보기 회차 247화에서 여성 노인에게 약물 고문을 하는 장면이 나온 게 기폭제가 됐다.
해시태그 운동 운영진은 "헬퍼2'는 국내 최대 웹툰 플랫폼 네이버에서 연재되는 성인 웹툰이다. 사람들에게 영향력이 적다고 하기 어렵다"며 "여성 혐오적 표현들을 공론화하고자 한다. 나아가 대중뿐 아니라 작가와 담당자 또한 문제를 인식하고 빠르게 대응하기를 촉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작가 삭이 연재하는 '헬퍼'는 지난 2011년 10월 연재를 시작했다. 전체관람가였던 '헬퍼'는 2016년 1월 두 번째 시즌인 '헬퍼 2: 킬베로스'에서 청소년 관람불가로 연령을 제한했다. 독자 연령층이 높아지면서 잔인함과 선정성 논란은 더욱 커졌다.
운영진은 지금까지 '헬퍼'에서 논란이 된 여성 캐릭터에 대한 성착취, 성적 대상화 등의 여성 혐오 표현을 정리해 공개했다. 여기에는 성적 학대를 당하는 여성 캐릭터, 여교사의 신체만 특정 부분을 부각해 표현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웹툰 플랫폼 네이버에도 비난의 화살이 집중되고 있다. 네이버 연재 웹툰 한 회차가 공개되기까지는 작가->담당 웹툰 PD->웹툰 제작 부서를 거쳐야 한다.
웹툰 내용을 사전에 검토하고 표출하는 권한을 가진 네이버가 혐오 표현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앞서 지난달 네이버는 또 다른 웹툰 '복학왕'에서 여자 주인공이 취업을 위해 남자 상사에게 성상납을 하는 행위를 연상시키는 회차를 여과 없이 노출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복학왕' 작가 기안84를 퇴출해야 한다는 국민청원에 수십만 명이 몰릴 정도로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당시 일각에서는 웹툰 내용을 규제할 수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한 원로 만화가와 웹툰협회는 창작물에 대한 사전 검열과 표현의 자유를 들어 강하게 반발해 첨예한 대립이 일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표현의 자유는 인권이 지켜진 후에 할 수 있는 말", "여성혐오 없이도 좋은 작품 만들 수 있다", "심각성 인지합시다", "네이버 웹툰 피디 생각해보면 꿀 빠는 직업인 것 같다", "웹툰 산업 자체가 싸구려인가. 담당 피디가 보고 자체적으로 걸렀어야 했다" 등의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논란이 재점화하자 네이버 측은 "내부적으로도 웹툰 가이드라인을 개선하려고 논의하는 과정에 있다"고 밝혔다.
해시태그 운동 운영진은 "헬퍼2'는 국내 최대 웹툰 플랫폼 네이버에서 연재되는 성인 웹툰이다. 사람들에게 영향력이 적다고 하기 어렵다"며 "여성 혐오적 표현들을 공론화하고자 한다. 나아가 대중뿐 아니라 작가와 담당자 또한 문제를 인식하고 빠르게 대응하기를 촉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작가 삭이 연재하는 '헬퍼'는 지난 2011년 10월 연재를 시작했다. 전체관람가였던 '헬퍼'는 2016년 1월 두 번째 시즌인 '헬퍼 2: 킬베로스'에서 청소년 관람불가로 연령을 제한했다. 독자 연령층이 높아지면서 잔인함과 선정성 논란은 더욱 커졌다.
운영진은 지금까지 '헬퍼'에서 논란이 된 여성 캐릭터에 대한 성착취, 성적 대상화 등의 여성 혐오 표현을 정리해 공개했다. 여기에는 성적 학대를 당하는 여성 캐릭터, 여교사의 신체만 특정 부분을 부각해 표현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웹툰 플랫폼 네이버에도 비난의 화살이 집중되고 있다. 네이버 연재 웹툰 한 회차가 공개되기까지는 작가->담당 웹툰 PD->웹툰 제작 부서를 거쳐야 한다.
웹툰 내용을 사전에 검토하고 표출하는 권한을 가진 네이버가 혐오 표현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앞서 지난달 네이버는 또 다른 웹툰 '복학왕'에서 여자 주인공이 취업을 위해 남자 상사에게 성상납을 하는 행위를 연상시키는 회차를 여과 없이 노출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복학왕' 작가 기안84를 퇴출해야 한다는 국민청원에 수십만 명이 몰릴 정도로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당시 일각에서는 웹툰 내용을 규제할 수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한 원로 만화가와 웹툰협회는 창작물에 대한 사전 검열과 표현의 자유를 들어 강하게 반발해 첨예한 대립이 일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표현의 자유는 인권이 지켜진 후에 할 수 있는 말", "여성혐오 없이도 좋은 작품 만들 수 있다", "심각성 인지합시다", "네이버 웹툰 피디 생각해보면 꿀 빠는 직업인 것 같다", "웹툰 산업 자체가 싸구려인가. 담당 피디가 보고 자체적으로 걸렀어야 했다" 등의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논란이 재점화하자 네이버 측은 "내부적으로도 웹툰 가이드라인을 개선하려고 논의하는 과정에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