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수 아시아나 사장 "M&A 불발 안타까워…새롭게 비상하기 위해 노력하자"
2020-09-11 18:26
기업가치 보전 위한 불가피한 결정…임직원 노고에 감사
채권단 '시장안정화 대책' 통해 지속적인 영업환경 유지
채권단 '시장안정화 대책' 통해 지속적인 영업환경 유지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과의 인수합병(M&A) 계약이 해제됐다. HDC현산의 거래종결의무 이행이 기약 없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아시아나항공의 '계속기업으로서의 가치'를 보전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다."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11일 HDC현산과의 M&A가 무산된 직후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 사장은 "지난해 4월부터 약 1년5개월 동안 M&A 성사를 위해 전사적으로 노력을 기울였지만 불발돼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7주간의 실사, 본 계약 체결 이후 8개월이란 M&A 역사상 전례 없는 긴 기간 동안 HDC현산의 방대한 양의 실사 자료 및 설명 요청에 성실하고 차질없이 응대해준 모든 임직원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 사장은 이날 오후 채권단이 발표한 아시아나항공 경영 정상화를 위한 '시장안정화 대책'에 대한 감사도 전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국가경제 발전과 국민편익 증진에 기여해 온 아시아나항공의 가치를 인정하고 향후 항공운송산업 발전에 더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준 정부와 채권단에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계약해제에 따른 시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경영 안정화를 위해 채권단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며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항공기 운영과 영업환경 유지를 위해 주요 거래처들에 필요한 제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사장은 임직원들에게도 당부의 말을 전했다. 그는 "3월 이후 전사적으로 지속되고 있는 무급·유급 휴직에 동참하며 회사의 위기극복 과정을 함께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M&A 무산 소식을 전하게 돼 안타깝다"며 "이에 굴하지 않고 경영환경과 시장의 변화에 맞춰 우리 스스로를 변화시킴으로써 코로나19 이후의 상황에 철저히 대비한다면, 밝은 미래가 우리 앞에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 모두 불안감을 떨쳐버리고 '할 수 있다'는 희망과 긍정의 마음으로 다시 한번 주어진 기회를 꼭 살려서 새롭게 비상하는 아시아나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한마음으로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 여파로 국제선 운항률이 전년 대비 10%대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이다.
위기극복을 위해 임원들은 급여 반납 및 전직원 무급·유급휴직 등에 나서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동조합(APU), 아시아나항공 일반노조, 아시아나항공 열린 조종사 노조 등 3대 노조 역시 대승적 차원에서 회사와 상생적 관계를 이어가자는 데 뜻을 모으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2월부터 각 노조와 주기적으로 노사협의회를 개최, 회사의 경영상황 및 코로나19 대책 등 주요 현안을 공유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인 금호산업은 이날 입장문을 내 자사와 지주사인 금호고속의 본질적 가치에는 이상이 없음을 강조했다. 앞서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매각 대금으로 중장기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신규 사업 등 투자 계획을 세운 바 있다.
금호산업은 "당장 아시아나항공 딜이 무산되면서 금호산업의 투자 계획은 다소 늦춰질 수 있겠지만 본질적인 현금흐름, 영업 상황 등은 전혀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금호고속의 경우도 코로나19로 인해 탑승률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운송업 등에 대한 정부 지원으로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HDC현산은 아시아나항공을 2조5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지만, 코로나19로 항공업이 침체에 빠지자 아시아나항공의 채무 급증 등을 이유로 채권단에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재실사를 요구해왔다.
최대현 산업은행 부행장은 이날 온라인 간담회에서 "채권단은 최고경영진과 면담에서 HDC현산이 우려한 바를 논의했고 채권단 의지와 지원방안 등 최선을 다했지만, HDC현산은 재실사 뒤 거래 종결을 고수했다"며 "코로나19를 감안하더라도 요구가 과도하다고 봤다"며 계약해제 배경을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당장 채권단 관리하에 기간산업안정기금으로 유동성을 지원받게 된다.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인 산은과 수출입은행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아시아나항공 M&A가 무산된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이라며 "기간산업안정기금을 통해 신규 크레딧라인 2조4000억원을 지원해 아시아나항공 영업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적극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11일 HDC현산과의 M&A가 무산된 직후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 사장은 "지난해 4월부터 약 1년5개월 동안 M&A 성사를 위해 전사적으로 노력을 기울였지만 불발돼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7주간의 실사, 본 계약 체결 이후 8개월이란 M&A 역사상 전례 없는 긴 기간 동안 HDC현산의 방대한 양의 실사 자료 및 설명 요청에 성실하고 차질없이 응대해준 모든 임직원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 사장은 이날 오후 채권단이 발표한 아시아나항공 경영 정상화를 위한 '시장안정화 대책'에 대한 감사도 전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국가경제 발전과 국민편익 증진에 기여해 온 아시아나항공의 가치를 인정하고 향후 항공운송산업 발전에 더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준 정부와 채권단에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계약해제에 따른 시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경영 안정화를 위해 채권단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며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항공기 운영과 영업환경 유지를 위해 주요 거래처들에 필요한 제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사장은 임직원들에게도 당부의 말을 전했다. 그는 "3월 이후 전사적으로 지속되고 있는 무급·유급 휴직에 동참하며 회사의 위기극복 과정을 함께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M&A 무산 소식을 전하게 돼 안타깝다"며 "이에 굴하지 않고 경영환경과 시장의 변화에 맞춰 우리 스스로를 변화시킴으로써 코로나19 이후의 상황에 철저히 대비한다면, 밝은 미래가 우리 앞에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 모두 불안감을 떨쳐버리고 '할 수 있다'는 희망과 긍정의 마음으로 다시 한번 주어진 기회를 꼭 살려서 새롭게 비상하는 아시아나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한마음으로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 여파로 국제선 운항률이 전년 대비 10%대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이다.
위기극복을 위해 임원들은 급여 반납 및 전직원 무급·유급휴직 등에 나서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동조합(APU), 아시아나항공 일반노조, 아시아나항공 열린 조종사 노조 등 3대 노조 역시 대승적 차원에서 회사와 상생적 관계를 이어가자는 데 뜻을 모으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2월부터 각 노조와 주기적으로 노사협의회를 개최, 회사의 경영상황 및 코로나19 대책 등 주요 현안을 공유하고 있다.
금호산업은 "당장 아시아나항공 딜이 무산되면서 금호산업의 투자 계획은 다소 늦춰질 수 있겠지만 본질적인 현금흐름, 영업 상황 등은 전혀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금호고속의 경우도 코로나19로 인해 탑승률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운송업 등에 대한 정부 지원으로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HDC현산은 아시아나항공을 2조5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지만, 코로나19로 항공업이 침체에 빠지자 아시아나항공의 채무 급증 등을 이유로 채권단에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재실사를 요구해왔다.
최대현 산업은행 부행장은 이날 온라인 간담회에서 "채권단은 최고경영진과 면담에서 HDC현산이 우려한 바를 논의했고 채권단 의지와 지원방안 등 최선을 다했지만, HDC현산은 재실사 뒤 거래 종결을 고수했다"며 "코로나19를 감안하더라도 요구가 과도하다고 봤다"며 계약해제 배경을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당장 채권단 관리하에 기간산업안정기금으로 유동성을 지원받게 된다.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인 산은과 수출입은행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아시아나항공 M&A가 무산된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이라며 "기간산업안정기금을 통해 신규 크레딧라인 2조4000억원을 지원해 아시아나항공 영업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적극 조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