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 미치다' 조준기 대표, 결국 돌아오지 않을 여행길에 오르다

2020-09-09 17:13
불법 촬영물 동영상 논란 이후 극단적 선택 암시 → 병원 이송된 후 8일 만에 숨져

'여행에 미치다' 조준기 대표가 9일 향년 31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사진=조준기 대표 인스타그램]


'여행의 미치다' 조준기 대표가 결국 향년 31세를 일기로 숨졌다.

조 대표는 지난달 29일 '여행에 미치다' 공식 SNS에 음란 동영상을 실수로 업로드하면서 논란의 도마에 올랐다. 

'여행에 미치다'는 음란물 논란이 불거지기 직전까지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120만명, 유튜브 채널 구독자가 41만명에 이르는 국내 최대 여행정보 소개 채널이었다.

사건 이후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게시물을 올린 조 대표는 1일 오전 11시 2분께 용산구의 한 주택 내에서 의식 불명 상태로 쓰러져 있다가 지인의 신고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었다. 실제로 그는 발견되기 직전 개인 인스타그램에 "모두에게 너무 미안하다"며 "이제 더는 그 누구에게도 짐이 되지 않고, 내 갈 길로 떠나려고 한다"며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사건 이후 조 대표는 혼수상태로 병원에 입원해 한때 의식을 되찾았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불과 8일 만에 돌아올 수 없는 여행길에 오르고 말았다.

한편 문제가 된 영상은 동성간의 성관계 장면이 담겨있었고, 심지어 불법 촬영된 영상일 수 있다는 논란까지 일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그간 여행에 미치다 음란 동영상 사건에 대해 내사를 진행하고 있었으나, 금일 조 대표의 사망으로 인해 내사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조 대표의 빈소는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장례식장 10호실에 마련됐다.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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