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도 '위성사진' 직접 분석…北 경제·사회 분석 강화 목적

2020-09-09 16:08
통일부 '위성정보센터' 신설…7월 초부터 운영 중

통일부가 ‘위성정보센터’를 신설하고, 2~3명의 위성영상판독관을 별도로 채용해 북한 경제·사회 분야 분석력 강화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통일부는 지난 7월 초부터 위성정보센터를 운영,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으로부터 위성사진을 전송받아 이를 분석해 북한의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통일부가 직접 위성사진을 분석해 북한 정세를 살피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통일부는 위성사진을 분석한 정보, 통계 등의 자료를 받아 북한 내부 상황을 분석해 왔다.

통일부의 위성정보센터는 국가정보원, 국방부처럼 북한의 군사 분야에 초점을 두지 않고 농업·관광·시장 등 북한 경제, 사회 분야 정보 분석에 집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경작지 규모, 자연재해 피해 상황 등을 보다 면밀하게 파악할 길이 열렸다는 평가다.

한편 통일부는 전날 ‘통일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시행규칙’ 일부 개정령(안)을 입법 예고했다. 개정령(안)에는 북한 관련 정보 수집과 정세를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정세분석국이 위성정보센터의 관리·운영을 담당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