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맥스·나무기술·엔쓰리엔클라우드 "쿠버네티스 잘 쓰게 해드립니다"

2020-09-08 10:21
중소중견SW 기업들, CNCF 가입·인증 취득하며 기술 전문성 강조

컨테이너 애플리케이션 관리 자동화 기술 '쿠버네티스' 관련 전문성을 강조하는 흐름이 확산되면서 기업들의 쿠버네티스 활용을 지원한다는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이 나오고 있다. 엔쓰리엔클라우드, 나무기술, 티맥스A&C가 클라우드네이티브컴퓨팅재단(CNCF) 회원사 가입과 쿠버네티스인증서비스공급업체(KCSP) 자격 또는 재단의 표준 규격을 따르는 제품에 부여되는 인증자격 취득 소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클라우드기반 AI플랫폼 기업 엔쓰리엔클라우드

엔쓰리엔클라우드(구 '유리시스템')는 최근 CNCF로부터 KCSP 자격을 획득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KCSP 취득으로 AI플랫폼 '치타'와 멀티클라우드관리플랫폼 '세렝게티'를 더 전문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현재 쿠버네티스를 기반으로 인천테크노파크 스타트업 파크 '품(POOM)'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쿠버네티스를 활용한 통합 플랫폼을 만들어, 스타트업이 공공데이터로 AI 개발과 서비스를 할 수 있게 지원하는 사업이다.

엔쓰리엔클라우드는 지난 2003년 7월 설립하며 인터넷데이터센터(IDC)·서버호스팅 분야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플랫폼 기업 엔쓰리엔에 지난 2018년 인수돼 사명을 바꿨다. 베트남, 미국 법인을 통해 해외사업을 확장 중이다. 향후 AI를 개발하는 대학, 연구소, 기업에 쿠버네티스 기반 기술 서비스, 엔지니어 교육,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주철휘 엔쓰리엔클라우드 최고알고리즘책임자(CAO)는 "AI 서비스형플랫폼(PaaS) 환경에 쿠버네티스가 자타공인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쿠버네티스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AI 개발 생산성에 큰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멀티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기업 나무기술·아콘소프트

클라우드플랫폼SW 기업 나무기술은 지난 12일 CNCF 재단에 실버 멤버십 회원사로 가입했다고 밝혔다. 나무기술과 그 자회사 아콘소프트는 CNCF로부터 CKA 자격증을 보유한 엔지니어와 실제 구축경험을 토대로 KCSP 자격을 취득했다. 나무기술은 금융권, 대기업, 공공기관에 클라우드 네이티브 플랫폼 '칵테일 클라우드'를 제공하며 기업의 멀티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한다. 칵테일 클라우드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AI, 빅데이터, IoT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배포, 운영케 해준다.

나무기술은 쿠버네티스가 클라우드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이 커지면서 많은 기업들이 컨테이너 기반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인프라로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봤다. 향후 기업 맞춤형 클라우드 네이티브 플랫폼 구축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정철 나무기술 대표는 "칵테일 클라우드는 한국 최초로 클라우드 제품 부문에서 CNCF의 쿠버네티스 소프트웨어 적합성 인증 프로그램을 통과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면서 "나무기술은 최적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문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AI·클라우드 기업 티맥스A&C

중견 SW기업 티맥스그룹의 관계사 티맥스A&C는 올해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에서 쿠버네티스를 기반으로 여러 오픈소스 기술을 최적화해 공급한다는 사업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4월 CNCF에 실버 멤버십 회원사로 가입한 데 이어 지난 7월 클라우드플랫폼 '하이퍼클라우드(HyperCloud)' 제품에 '쿠버네티스 적합성(CK) 인증'을 받았다. CK인증은 CNCF에서 정한 표준에 맞게 클라우드 기술을 제공하는 제품에 부여된다.

하이퍼클라우드는 쿠버네티스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를 표준으로 적용한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기존 오픈소스 환경의 검증된 플러그인 기능을 활용할 수 있고, 여기에 더해 티맥스A&C가 제공하는 스토리지·네트워크 플러그인도 쓸 수 있다. 티맥스A&C는 하반기 클라우드플랫폼 사업을 확대하고, 오픈소스를 검증하고 기술지원을 수행하며 기술 내재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상욱 티맥스A&C 대표는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션 기술 표준인 쿠버네티스를 적용한 하이퍼클라우드와 데브옵스, 미들웨어, 데이터베이스의 원활한 통합과 관리가 가능한 PaaS 벤더로 입지를 다져나갈 것"이라며 "오픈소스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고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오픈소스SW 쿠버네티스 기반 클라우드네이티브 기술 확산

엔쓰리엔클라우드, 나무기술, 티맥스A&C 등이 가입한 CNCF는 2015년 출범해 올해 3월 기준 560개 회원사를 보유하며 성장한 리눅스재단 산하 단체로, 오픈소스 기술 쿠버네티스 프로젝트와 기술 커뮤니티를 관리하고 있다.

쿠버네티스는 리눅스의 컨테이너 기반 가상화 애플리케이션 생성과 배포와 관리를 자동화하는 오픈소스SW 플랫폼이다. 구글이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 구동을 위해 내부 플랫폼으로 개발한 보그(Borg)가 쿠버네티스의 전신이다. 구글은 수년간 보그를 개발하는 과정에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레드햇과 협력해 쿠버네티스를 개발했고, 두 회사는 쿠버네티스 프로젝트를 2015년 설립된 CNCF에 기부했다.

KCSP는 쿠버네티스 지원, 컨설팅, 전문 서비스와 교육을 진행할 수 있는 역량과 경험을 가진 업체에 주어진다. CNCF 회원사 소속 공인쿠버네티스관리자(CKA) 자격증을 보유한 엔지니어, 해당 기업의 실제 구축 경험 및 사례, 쿠버네티스 사업모델 등 기술력과 실행력을 갖춰야 KCSP를 취득할 수 있다.

IT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오는 2025년까지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90% 이상이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으로 구현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