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년 만에 분기 영업익 10조원 예상 증권사 전망 쏟아져

2020-09-08 07:43
DB금융투자·KB증권·하나금융투자 등 보고서 발표

최근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기대가 흘러나오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3주간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을 10조원으로 예상하는 증권사 보고서가 연달아 발표되고 있다.

지난 4일 DB금융투자에서는 '10조 나오겠는데요?'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KB증권에서도 지난달 27일 보고서를 통해 "영업이익은 세트 사업 판매호조로 10조원으로 추정된다"고 삼성전자의 3분기 서프라이즈를 예상했다. 전날 하나금융투자도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로 10조1480억원을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슈퍼호황기로 불리는 2017년 2분기부터 2018년 4분기까지 7분기 연속으로 10조원대 영업이익을 유지한 바 있다. 만약 이번 3분기에도 10조원을 넘어서게 되면 2년 만에 10조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셈이다.

증권사 보고서는 스마트폰과 TV, 가전 사업 매출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스마트폰 부문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47∼49% 가량 증가할 전망이고, QLED TV 또한 40% 수준의 성장세가 관측되고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전날 세계 1위 통신사 버라이즌과 8조원에 육박하는 5G 장비 계약을 맺으며 네트워크 사업에서도 호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는 점이 영업이익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3분기 영업이익 10조원은 조금 이를 수 있다"며 "삼성전자 실적의 기본이 되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아직 회복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평택2라인 공장.[사진=삼성전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