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양우 장관 "BTS 빌보드 1위 경제효과 1조7000억…韓 문화 자긍심 일깨웠다"
2020-09-07 11:02
생산유발효과 1조2324억 원·부가가치 유발효과 4801억원·고용유발효과 7928명
코로나19 종식 후 국가간 이동 활발해지면 경제효과 더 높아질 전망
코로나19 종식 후 국가간 이동 활발해지면 경제효과 더 높아질 전망
"방탄소년단(BTS)의 신곡 다이너마이트 빌보드 1위 기록에 대한 경제 파급효과는 1조7000억원에 달한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에 이뤄낸 성과는 우리나라 문화적 자긍심을 일깨우기에 충분하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원장 김대관)이 BTS의 신곡 '다이너마이트' 빌보드 핫(HOT)100 차트 1위 기록에 관한 경제 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박 장관은 "그들의 음악은 코로나19로 고통 받는 전 세계인들에게 일종의 치유제이자, 문화적 자긍심이 됐다"고 극찬했다.
분석 결과, 이들의 신곡 관련 직접적 매출 규모는 2457억원에 달한다. 화장품과 식료품, 의류 등 BTS 연관 소비재 수출 증가 규모는 3717억원으로 추산됐다. 생산 유발 효과는 1조2324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4801억원, 고용 유발 효과는 총 7928명에 이르는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분석은 코로나19 확산세에 월드 투어 콘서트와 외국인 관광객 유치 등이 전무한 상황에서, 향후 코로나 19가 풀린 후 국가간 이동이 자유로워질 경우 BTS로 인한 경제적 가치는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 의미 있다.
해외 주요 매체들도 BTS의 이번 성과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특히 멤버 '뷔'에 대한 경제적 가치를 분석한 자료가 세간의 화제다.
미국 경제지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타임스(IBT: International Business Times)는 지난 1일(현지시간) 'BTS V의 자산가치: K팝 스타의 가치는 얼마일까?'라는 기사를 통해 뷔의 자산가치를 1200만달러(한화 약 142억7000만원)으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뷔가 전 세계에서 활약하는 BTS의 곡 작업을 하고 있을 뿐 아니라, 드라마를 통해 배우로서 개인 활동을 병행했다"며 추산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IBT는 BTS가 2019년 투어 소득으로만 5000만 달러 (한화 약 594억원)를 기록했으며, 향후 10년간 370억(달러, 한화 약 44조 1500억원)을 벌어들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BTS 외에도 영화 '기생충' 등 한류 콘텐츠 산업이 눈에 띄게 성장하면서 국제지수도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유엔(UN) 산하 세계지식재산기구(WIPO)가 발표한 2020 글로벌 혁신지수(GII, Global Innovation Index)에서 우리나라는 10위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1단계 상승한 순위다. 특히 지수를 발표하기 시작한 2007년 이래 첫 10위권 진입이며, 8위를 차지한 싱가포르와 함께 아시아 국가에서는 두 번째로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