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매우 강한 태풍으로 빠르게 북상 중이다. 기상청은 6일 오후 4시를 기해 남해동부먼바다에 풍랑경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풍랑경보는 해상에서 풍속 21m/s 이상인 바람이 3시간 이상 지속하거나 5m 이상 파도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통상 사람이 바람을 안고 걷기 어려울 정도다.

제10호 태풍 '하이선' 북상에 따라 대구시와 경북도 등 대구·경북 지방자치단체가 태풍 대비에 들어갔다. 대구시는 태풍에 따른 특보발령 단계별 대응책을 마련한 상태다. 시는 9호 태풍 '마이삭'이 통과할 때 강풍으로 순간 정전피해가 컸던 점을 고려해 전기시설 등에 대한 순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태풍 ‘하이선’이 우리나라에 가까워지는 7일에는 남해의 해수 온도가 28도 이하로 낮아지고 상층의 강한 바람 영역에 들어 태풍의 발달이 더 저지되면서 최대풍속은 강한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7일 오전 9시께 부산 동쪽 약 80㎞ 부근 해상에 도달한 뒤 동해안과 울릉도 사이 해상을 지나 같은 날 오후 9시 북한 청진 남쪽 약 180㎞ 부근 해상으로 올라가 다음날 오전 청진 북북동쪽 부근 육상에서 점차 소멸할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동·경상도·울릉도·독도 100∼300㎜이며 많은 곳 강원 영동·경북 동해안과 북동 산지 400㎜ 이상이 예상된다. 또 태풍과 가까운 강원 영동·경상도·울릉도와 독도·제주도에는 최대순간풍속 시속 90∼145㎞정도이며, 초속 25∼4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예정이다.

이에, 대구시교육청(강은희 교육감)은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북상함에 따라 대구지역이 학생들이 등교하는 9월 7일 오전부터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어, 각급 학교에 9월 7일 원격수업 전환을 권고했다.

대구시교육청은 이번 태풍에 대비해 9월 6일 오전 교육감 주재회의를 실시해 학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각급(유·초·중·고·특) 학교에 원격수업 전환을 권고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맞벌이 가정 및 긴급 돌봄이 필요한 유아 및 초등학생에 대해서는 긴급 돌봄교실을 운영하도록 했다. 특히, 유치원의 경우 일반 유아가 등원을 희망할 경우에도 등원이 가능하도록 하며, 등교(등원) 하는 유아 및 초등학생의 등·하교 안전 확보를 위해 학부모(보호자) 동행 하에 등교(등원)해 줄 것을 당부했다.

대구시교육청 행정안전과 이명호 비상안전담당 사무관은 “태풍이 한반도에 상륙하지 않더라도 대구를 비롯한 전 지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 많은 비와 강풍이 예상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며, “학사일정 조정 및 시설물 안전점검을 통해 태풍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