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울며 겨자 먹기로 ‘선별 재난지원금’ 수용…신동근 “고위직 이 지사, 받을 이유 있나”
2020-09-06 14:03
이 지사 "강제 차별이 가져올 후폭풍 두렵지만…"
신 의원 "더 간절한 사람에게 더 많이 주는 것이 효과"
신 의원 "더 간절한 사람에게 더 많이 주는 것이 효과"
이 지사는 6일 자신의 SNS 페이스북을 통해 “젊은 부부가 아내의 결혼반지를 팔고 돌아와 하염없이 울었다는 글을 읽었는데, 이들 부부와 같이 갑자기 사정이 나빠진 사람은 이번 지원의 대상이 못될 가능성이 높다”며 “어쩔 수 없이 (재난지원금을) 선별 지원하게 되더라도 세심하고 명확한 기준에 의한 엄밀한 심사로 불만과 갈등, 연대성의 훼손이 최소화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2400년 전 중국의 맹자도, 250년 전 조선왕조시대에 다산도 ‘백성은 가난보다도 불공정에 분노하니 정치에선 가난보다 불공정을 더 걱정하라’고 가르쳤다”며 “국민이 주인이라는 민주공화국에서 모두가 어렵고 불안한 위기에 대리인에 의해 강제당한 차별이 가져올 후폭풍이 너무 두렵다"고 끝까지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정부와 민주당에서는 국가 채무를 이유로 선별 지원에 힘을 실어왔다.
재난지원금으로 이 지사와 설전을 벌였던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지사가 ‘집권여당 최고위원으로서 국민의 팍팍한 삶과 현실에 좀 더 진지해 주면 어떨까’ 하는 충고를 준 만큼 더 진지해지도록 노력하겠다”며 “그러나 재난지원금 문제를 생존의 문제가 아니라 게임으로 생각한다는 것은 오해”라고 해명했다.
또 “고위직 공무원인 이 지사나 내가 지원금을 받을 이유가 있느냐”며 “지원금이 간절한 사람에게 더 많이 주는 것이 더 효과가 있고, 불평등 완화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