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초강력 태풍 '하이선', 위력 '낸시' 맞먹어..."현재 일본 접근중"

2020-09-05 08:25
5일 8시 日미나미다이토섬 남남동 해상 이동중

태풍 하이선 이동 경로.[사진=NHK 캡처]

한반도 쪽으로 움직이는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5일 일본 열도 남서부 쪽에 접근하면서 일본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NHK는 일본 기상청의 발표를 인용해 태풍 하이선이 이날 오전 8시 오키나와 동쪽의 미나미 다이토섬 남남동 약 260㎞ 해상에서 시속 15㎞의 속도로 서북서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심기압 910hPa, 순간 최대 풍속 초속 56m에 달하는 초강력 강풍의 위세를 떨칠 것으로 관측된다.

태풍 하이선은 이날 오후 3시쯤 중심 부근 최대풍속이 초속 55m, 최대 순간풍속은 75m의 한층 강력한 태풍으로 발달해 미나미 다이토섬 남쪽 약 160㎞ 지점까지 움직일 전망이다. 

이후 이튿날(6일) 오키나와, 아마미 열도를 거쳐 7일 규슈 지방에 접근하거나 상륙한 뒤 한반도 쪽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 하이선이 6일 사망자 194명을 낸 1961년 태풍 낸시(925hPa)와 맞먹는 초강력 태풍으로 발달해, 오키나와, 아미미 열도를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별히 주의를 당부했다. 

이어 높은 파도, 해일을 발생시키고 폭우를 쏟아부어 큰 피해를 야기할 우려가 있다며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라고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