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6일 종료 전국 거리두기 2.5단계, 연장 가능성 시사

2020-09-04 09:08
4일 중대본 회의 "전국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과 방역수칙 조정 방안 논의"
"지금 고삐 바짝 조여 확실한 감소세로 접어들어야 더 큰 고통 피할 수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오는 6일 종료되는 수도권 포함 전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방역 조치를 더 연장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정 총리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오늘 회의에서는 9월 6일자로 종료되는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과 방역수칙 조정 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이어 "서민 경제의 어려움과 일상 생활의 불편을 생각하면 대단히 죄송스러운 마음입니다만, 지금 고삐를 바짝 조여 확실한 감소세로 접어들어야만 더 큰 고통을 피할 수 있다"며 "국민 여러분의 이해와 인내를 다시 한번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 8월 30일부터 이달 6일까지 총 8일간 수도권의 방역 수위를 사실상 3단계에 준하는 '2.5단계'로 격상했다.

정 총리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소 감소하는 모습입니다만, 확실한 안정세로 접어들지 못하고 있고, 특히 집단감염이 충남 청양의 김치공장과 서울의 대형병원 등 그 대상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며 "성급하게 방역 조치를 완화해서 더 큰 위기를 초래하기보다는 확실한 반전국면을 만들 때까지 총력을 다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 총리는 또 "정부·여당과 의사협회가 오랜 협의 끝에 극적으로 타협점을 찾아 오늘 중에는 합의문에 서명하고 2주 넘게 의료현장을 떠났던 전공의들도 곧 복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많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고통받는 환자들 곁으로 돌아가면 병원도 안정을 되찾을 수 있게 되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정부도 이에 합당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