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의 전기차 자신감…월드 로드쇼서 '타이칸' 공개

2020-09-03 17:58
'2020 포르쉐 월드 로드쇼' 개최
911 등 독일서 차량 26대 공수

"타이칸은 100% 포르쉐, 100% 스포츠카, 100% 전기차다. 하반기 국내 출시를 앞두고 트랙에서 타이칸을 선보이는 것은 위 명제가 단순한 포르쉐의 주장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다."

지난 2일 경기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2020 포르쉐 월드 로드쇼'에서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이같이 강조하며, 자사의 최초 순수 전기차 타이칸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날 행사는 독일 본사가 주관하는 글로벌 트랙 행사다. 포르쉐의 다양한 차량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독일에서 공수된 911, 718 박스터·카이맨, 파나메라, 카이엔, 마칸 등 총 26대의 차량이 동원됐다.

행사의 주인공은 단연 타이칸이었다. 포르쉐는 '타이칸 터보S'와 '타이칸 터보' 체험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혹독한 환경이라 할 수 있는 서킷에서 쉼 없이 타이칸을 운행하며, 제품의 스포츠성과 성능에 자신감을 보였다.

최상위 모델인 타이칸 터보S는 런치 컨트롤과 함께 최고출력 761마력의 오버부스트 출력으로 정지상태에서 100㎞/h까지 가속하는 데 2.8초면 충분하다. 타이칸 터보는 최고출력 680마력으로 정지상태에서 100㎞/h까지 3.2초 만에 도달이 가능하다.

타이칸의 주행가능 거리는 유럽 국제표준시험방식(WLTP) 기준으로 터보가 450㎞, 터보S가 412㎞에 이르며, 최고 속도는 제품의 품질과 안전을 위해 모두 260㎞/h에서 전자적으로 제한된다. 2단 변속기를 탑재하고 있으며, 1단 기어는 정지 상태부터 가속을 담당하고, 2단 기어는 고속에서 높은 효율을 가능하게 한다.

타이칸 차체 하부에는 800㎏에 이르는 800V 고전압 배터리가 배치된다. 덕분에 5분 충전으로 최대 100㎞ 주행이 가능하고, 22분 30초 이내에 배터리 잔량 5%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등 빠른 충전이 가능하다. 배터리로 인한 낮은 무게중심은 주행 안전성을 향상시켜준다.

올해 말 우선 출시를 앞두고 있는 타이칸4S는 1억4560만원으로 가격이 책정됐다. 타이칸 터보는 1억9550만원, 타이칸 터보S는 2억3360만원으로 내년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포르쉐 순수 전기차 '타이칸 터보'. [사진=포르쉐코리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