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선물] 다우 '신고점' 경신 vs '코로나 실업난'에 발목...'9월 강세장' 향방은?

2020-09-03 10:04
오전 중 3대 선물지수 일제히 하락 전환...연준 업은 강한 상승 기류 vs '고용 회복세 부진' 강한 하락 압박

3일 뉴욕증시 선물시장이 모멘텀을 유지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간밤 정규장에서 나스닥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1만2000 선을 넘어서는 등 강한 호조세를 보였지만, 미국 고용지표 부진 등의 이유로 당장 추가 상승 동력은 발목을 잡힌 것으로 보인다.
 

3일 오전 다우 선물지수 추이.[자료=시황페이지]


우리시간 3일 오전 9시50분 현재 다우 선물지수는 0.04%(13p) 내린 2만9077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S&P500 선물지수는 0.03%(1.08p) 하락한 3578.12에, 나스닥 선물지수는 0.09%(11.25p) 떨어진 1만2400.25에 거래 중이다.

간밤 미국 정부의 백신 조기 일반접종 기대감에 강한 상승세를 보였던 뉴욕증시는 정규장 마감 이후 선물장에선 상승 모멘텀만 유지한 채 오름폭이 제한된 상태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이날 오전 다우 선물지수가 정규장 종가에서 10p(포인트)가량 추가하며 이후 정규장 개장에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고, S&P500과 나스닥은 전날과 같은 완만한 상승세를 예상했다.

다만, 이날 오전 9시를 전후 나스닥 선물지수를 필두로 변동성이 커지며 3대 선물지수 모두 등락을 오가다 하락세로 전환한 모양새다.

특히, 다우지수의 흐름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다우지수는 지난달 28일 코로나19 폭락장 이후 처음으로 연중 상승 전환한 후 신고점 경신을 눈 앞에 두고 있다.

2일 종가 기준 2만9099.05를 기록한 다우지수는 신고점을 500p가량 남겨두고 있다. 전고점은 지난 2월12일 기록한 2만9551.42다.

지난 27~28일(현지시간) 잭슨홀 미팅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장기 저금리 기조를 재확인한 후 주식시장에는 강한 상승 모멘텀이 형성한 상태지만, 미국의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고용 부진 상황은 향후 시장 향방을 가를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노동부는 3일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를 발표하고, 4일에는 미국의 8월 실업률을 공개할 예정이다. 하지만, 미국 정부의 공식 실업률 발표보다 이틀 먼저 공개하는 민간 고용 지표가 시장의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ADP의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8월 민간부문 고용은 42만8000명 증가하며 시장 전망치 117만 명 증가에 큰 폭으로 밑돌았다.

이에 대해 아후 일디르마즈 ADP연구소 부대표는 "8월 고용은 회복 둔화를 증명했다"며 "고용 증가는 최소에 머물렀고, 기업들은 아직 코로나19 이전의 고용 수준에 근접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실제 이날 뉴욕증시도 장 초반 해당 지표 공개 후 부진한 흐름을 벗어나지 못했기에, 3~4일 미국 행정부가 발표하는 공식 고용지표가 좋지 않다면 시장의 실망감을 피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고용 회복이 둔화하는 만큼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70%가량을 차지하는 민간 소비 역시 부진을 면치 못해 경기 회복 흐름이 악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장은 민간 소비 여력을 보충해 줄 미국 정부의 추가 부양책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지만, 아직 대선 국면에서 양당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상태에서 여름 휴회 중인 미국 의회의 합의는 소원해 보인다.
 

미국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