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사무총장 1라운드 시작…유명희 31일 제네바행

2020-08-30 13:28
1라운드 무난한 통과 예상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을 선출 협의 절차 참석을 위해 31일 제네바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WTO 사무총장 협의 절차는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WTO 사무총장 선출의 제1라운드는 다음 달 7~16일 진행된다. 선거운동을 위해 유 본부장은 조금 이른 31일 제네바로 향한다.

유 본부장은 제네바에서 주재원으로 있는 각국 대사를 접촉하고 통상 장관들에게는 유선 협의를 통해 지지를 요청할 계획이다.

WTO 사무총장 협의 절차는 라운드별로 일정 수의 후보자를 탈락시키며 진행된다. 최종 3라운드까지 결선투표로 2명의 후보를 남긴 뒤 마지막으로 남은 단일 후보자를 전원 합의 방식으로 선출한다.

1라운드에선 164개 회원국 대사들이 최대 4명까지 선호하는 후보자를 일반이사회(GC) 의장, 분쟁해결기구(DSB) 의장, 무역정책검토기구(TPRB) 의장 등 3명의 '트로이카' 앞에서 비공개로 밝히면 가장 선호가 적었던 3명의 후보자가 탈락하게 된다.

2라운드부터는 회원국 간 협의를 거쳐 1라운드를 통과한 5명 중 3명이 탈락하며, 3라운드는 최종결선으로 진행된다. 결선까지는 두 달가량이 걸릴 전망이다.

현재 사무총장 출사표를 낸 후보자는 유 본부장을 포함해 총 8명이다.

유 본부장은 최근 독일 베텔스만 재단이 시행한 WTO 사무총장 후보 자격 평가에서 케냐의 아미나 모하메드, 몰도바의 투도르 울리아노브스키와 함께 '톱3'에 포함되는 등 인지도를 넓힌 상태다. 이를 근거로 1라운드는 무난히 통과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7월 1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TO 본부에서 사무총장 후보자 정견 발표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